1월 국내 경상수지는 45억2,000만 달러 적자로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통계를 시작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뉴시스
1월 국내 경상수지는 45억2,000만 달러 적자로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통계를 시작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1월 경상수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의 무역적자를 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 경상수지 사상 최대 적자… “상품수지·서비스수지 부진 여파”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경상수지는 45억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통계를 시작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67억6,000억 달러 줄었다. 전달(26억8,000만 달러) 대비로는 한 달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재화나 서비스를 외국과 사고파는 거래 즉 경상거래의 결과로 나타나는 수지를 뜻한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및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이 중 상품수지는 경상수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적자폭이 커진 것은 상품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데다 서비스수지도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1월 상품수지는 74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4억8000만 달러)보다 크게 확대된 규모다. 수출 부진으로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 주효하게 영향을 미쳤다. 

국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이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46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무역수지 적자는 1월 126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의 부진도 경상수지를 악화시켰다. 1월 서비스수지의 32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전년 동월 대비 24억4,000만 달러 확대됐다. 한국은행 측은 “운송수지 흑자폭이 줄고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본원소득수지는 그나마 선방했다. 1월 본원소득수지는 6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흑자폭은 전년 동월보다 45억5,000만달러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는 적자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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