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18억 유로·영업이익 76억 유로 달성… 순현금흐름 48억 유로
신차 판매 7.2% 전기차 차지… 전기차 판매 전년 대비 약 44%↑

아우디 그룹은 지난해 신차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아우디 Q4 e-트론. / 아우디
아우디 그룹은 지난해 신차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아우디 Q4 e-트론. / 아우디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 그룹은 지난해 그룹 매출이 1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 급등한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그룹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아우디 그룹의 수익성 급증 배경에는 전기차 판매 증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우디 그룹의 글로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18억 유로(약 86조1,448억원), 76억 유로(약 10조5,937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0.4%에서 12.2%로 증가했으며, 순현금흐름은 그룹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48억 유로(약 6조6,907억원)에 달했다.

아우디 그룹에서는 지난해 뛰어난 재무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글로벌 이슈 상황에서 위기관리 능력 △강력한 가격 포지션 △벤틀리의 아우디 그룹 합류 △벤틀리·람보르기니·두카티 브랜드 견조한 실적 유지 △순수전기차 인도량 증가 등을 꼽았다.

지난해 상반기는 자동차 업계가 전반적으로 물류와 공급망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두카티 브랜드로 이루어진 아우디 그룹은 지난해 총 163만8,638대의 자동차 및 6만1,562대의 오토바이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전체 판매대수에서 오토바이는 전년(5만9,447대) 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며, 자동차는 전년(168만8,978대)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신차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530억6,800만 유로, 약 74조723억원) 대비 16.4% 급등한 이유는 2022년 1월 1일 그룹에 합류한 벤틀리 브랜드의 영향이 작용했다.

또한 자동차 판매는 감소했지만 아우디 그룹 전기차 모델 판매대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아우디 그룹 전기차 판매대수는 11만8,196대로 전년 대비 약 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차 판매는 줄고, 전기차 판매는 늘어난 덕에 아우디 그룹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년 4.8%에서 7.2%로 커졌다. e-트론, e-트론 GT 콰트로, Q4 e-트론 등 아우디 전기차 모델 판매가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다.

아우디 그룹은 글로벌 시장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 증대에 발맞춰 체계적인 전동화 전략을 추진하는 등 지속가능한 커넥티드 프리미엄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아우디 그룹은 포르쉐와 협력해 개발한 전기차 전용 ‘PPE(Premium Platform Electric)’를 적용한 전기차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우디 그룹에서는 PPE 기반 최초 전기차 Q6 e-트론 시리즈를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3∼2027년 기간 동안 아우디는 지출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 280억 유로를 전동화 및 디지털화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AG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아우디 Q6 e-트론과 함께 잉골슈타트에서 전기 모빌리티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현장에 전용 배터리 조립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네카르줄름, 잉골슈타트, 헝가리 죄르에 위치한 아우디 공장과 브라티슬라바 폭스바겐 공장에서는 이미 ‘알루미늄 순환 체계’가 실행되고 있다.

또한 아우디 그룹은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하기 위해 향후 몇 년간 차량에 사용되는 재활용 재료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는 등 순환경제를 기반으로 자동차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차 재료에 대한 직접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듀스만 CEO는 “우리는 지속가능한 목표에 집중해 이를 기반으로 단기 및 중장기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현재 계획 중인 향후 투자는 이러한 방향을 분명히 드러내는 등 지속가능성과 제품 디지털화 및 전동화를 체계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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