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의 대표 제품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홍삼, 밀크씨슬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30세대 사이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 게티이미지뱅크
건강기능식품의 대표 제품에는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및 무기질, 홍삼, 밀크씨슬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30세대 사이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높은 가운데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균형적인 영양 섭취를 잊어버리곤 하기 마련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 이후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인기가 높아 그 이유에 이목이 집중된다.

◇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 관심 높아져

건강기능식품은 인체에 유용한 효과를 얻기 위한 기능성 원료 또는 성분의 섭취를 주된 목적으로 제조한 식품을 말한다(건강식품에 관한 법률). 건강유지 및 보조의 목적으로 섭취하는 △건강식품 △건강보조식품 △식이보충제 등과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 △의약외품 △일반의약품과 혼동하기 쉽지만 정의 및 관련법이 서로 다르다. 건강기능식품의 대표 제품들은 △프로바이오틱스 △홍삼 △비타민 및 무기질 △밀크씨슬 등이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전국 만 16세~65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건강관리 차원에서 해당 식품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60대 중장년층에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났다. 40대 응답자의 76.8% △50대의 84.3% △60대의 88.3%가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높았다. 젊은 세대의 관심도도 높았다. 10대 응답자의 60.7% △20대의 65.1% △30대의 68.8%가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20대 소비자를 다룬 연구보고서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에는 고령층이나 중장년층이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소비자층이었다면 최근에는 MZ세대가 핵심 소비자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건강기능식품 구매율은 △20대 29.6% △30대 45.5%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20대 47.9% △30대 56.8%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세분화된 ‘소비자’, 발맞추는 식품업계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식품의 개인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사업통계정보시스템은 지난해 나노사회(하나의 공동체가 아닌 나노 단위로 조각난 사회)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서도 ‘전체’가 아닌 ‘나’를 중심으로 하는 소비관과 식품의 개인화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고 풀이했다.

연구보고서에서도 20대 위주의 MZ세대가 자신의 건강이 타인이나 기관에 의해 관리되는 수동적인 대상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이를 최우선으로 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배경이 이들을 적극적인 자기관리로 이끈 것이다.

이에 식품업계서도 세분화된 소비자층에 맞게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지난 1월에 풀무원녹즙은 건강기능식품 성분인 프로바이오틱스에 바쁜 현대인들이 놓치기 쉬운 필수 영양소를 더한 발효유 ‘매일아침 프로바이오틱스’를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방이 0%이고 한 병당 70kcal로 가볍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풀무원녹즙은 “최근 자신의 건강에 맞는 제품을 스스로 찾아 섭취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남녀노소 하루 한 병으로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선보이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롯데마트는 최근 비거니즘 열풍에 따라 비건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비건 위주의 식단을 하는 경우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는 불균형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비건 영양제’를 선보인 것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1월 ‘비건 프로틴’ 상품도 출시한 바 있다.

식품업계가 트렌드에 발맞춰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는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건강 증진 효과를 가장 우선적으로 보고 그 다음으로 안전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연 유래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나 합성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상대적으로 대기업이나 유명 브랜드 제품 혹은 우수건강기능제조기준 GMP인증시설에서 만들어진 제품일 경우 안심하고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8년 4조4,000억원 수준이었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2019년 4조7,000억원 △2020년 4조9,000억원 △2021년 5조원 등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aTFIS와 함께 읽는 식품시장] 건강기능식품
2021.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사업통계정보시스템
[aTFIS 식품산업 트렌드픽] 식품의 개인화(국내편)
2022.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사업통계정보시스템
최원주 외(2022),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20대 소비자의 인식 유형 연구
2022. 국제문화기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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