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4월 감자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쌀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3년산 쌀도 과잉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 신청기간을 연장하고 나섰다.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4월 감자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쌀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3년산 쌀도 과잉생산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전략작물직불제 신청기간을 연장하고 나섰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농업관측정보를 발표한 가운데 오는 4월 감자 도매가격이 평년대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쌀은 여전히 과잉공급 상태로 평년대비 낮은 가격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쌀 과잉공급 예상에… ‘전략작물직불제’ 신청기간 연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오는 4월 감자(수미) 도매가격이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까지 감자 20kg당 도매가격은 7만1,199원으로 전년대비 26.6%, 평년대비 33.8% 상승한 수준으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이는 저장감자 부족으로 인해 가격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생육기 저온으로 3월 출하된 감자 품위가 일부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023년 봄감자는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4만7,000톤 내외로 생산됐다. 이는 전년대비 4.4% 증가, 평년대비 1.7%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출하량이 전년대비 1.1%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업관측센터는 4월 감자 도매가격은 7만원에서 7만5,000원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장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시설 봄감자 생산 증가로 전월 및 전년대비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벼 재배의향면적이 전년대비 감소함에 따라 4~5월까지는 쌀 가격이 현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난 15일 기준 전국 산지 평균 가격은 20kg당 4만4,797원으로 전년대비 7.6%, 수확기 대비 1.4% 하락한 수준이다.

올해 예상 쌀 생산량(평균 단수 518kg/10a 적용 시)은 368만톤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쌀 생산량보다는 적은 수준이지만, 공공비축 매입만 고려 시 수확기 시장공급량은 전년도와 비슷하게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3년산 쌀 적정생산을 위한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도 기존 발표했던 것보다 연장돼 시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전략작물직불금 등록 신청 기간을 당초 이달 31일까지 정했던 것에서 내달 20일까지로 연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전략작물직접지불제는 밀‧콩과 같이 수입에 의존하는 작물의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구조적 과잉인 밥쌀용 벼 재배를 줄여 만성적인 쌀 수급불안을 해소하면서도 논 이용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된 제도다. 논에 전략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 등에게는 품목에 따라 ha당 50~480만원이 지급되고 있다.

한편 수입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국제곡물의 경우 지난 2월까지는 전월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곡물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가격하락이 수입단가에 반영되기까지 3~6개월 시간이 걸리므로, 2분기부터는 전 분기 대비 수입단가지수가 하락할 전망이라는 게 농업관측센터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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