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과 ‘항공분야 방위산업과 건설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오른쪽)과 KAI 강구영 사장이 27일 협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과 ‘항공분야 방위산업과 건설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오른쪽)과 KAI 강구영 사장이 27일 협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건설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국내 대표적인 건설사 현대건설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과 손을 잡았다. 국내외 공항 및 비행장, 국내 군시설 공사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군용 항공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KAI와 함께 업무협력에 나서 방위산업과 건설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 수출형 패키지 공동 개발로 해외 신시장 개척

현대건설은 27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에서 KAI와 ‘항공분야 방위산업과 건설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은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강구영 KAI 사장 등 양사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방위산업과 건설산업 간 시너지를 창출, 해외 군사시설 건설 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신사업 역량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협약은 △방위 및 건설분야 수출 패키지 상품화 상호 지원 △해외 사업소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교류 등 공동 사업화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신시장 확대는 물론 국가별 맞춤형 수출전략 모색을 위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항공우주와 건설분야의 1위 기업 간 전략적 제휴는 K-방산 수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건설은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국내외 공항 및 비행장 등 국내 군시설 공사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62개국에서 최고 수준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글로벌 건설역량을 확보해왔다.

KAI는 국내 대표적인 방산업체로, 군용 항공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동남아, 남미, 중동, 유럽, 아프리카 등에 총 200여 대의 군용 항공기를 수출하며 대륙별 마케팅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공항·관제시설, 활주로, 격납고 등 항공 인프라 건설과 연계한 군용 항공기의 수주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주목된다.

특히 건설과 방산 기업의 이번 협력은 △세계 방산수출 점유율 5% 달성 △4대 방산 수출국 도약 등 정부의 주요 정책에 기반한 산업 간 자발적 협력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K-방산의 수출액은 17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바 있다. 2021년 이후 성장세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수출방식의 다변화가 요구되는 추세다. 업계에선 이번 협약을 통해 전 세계 수출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항공기술의 발전을 견인하며 세계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KAI와 현대건설의 상호협력이 방산분야 ‘팀 코리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총체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항공 인프라로 신시장 개척과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KAI 강구영 사장은 “양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패키지를 제안해 국산 항공기 수출 시장을 넓혀가겠다”며 “K-방산의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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