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내달 4일 신제품 ‘켈리(KELLY)'를 출시한다. 이를 앞두고 하이트진로는 30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기자는 이날 현장에 직접 방문했다. / 사진=연미선 기자
하이트진로가 내달 4일 신제품 ‘켈리(KELLY)'를 출시한다. 이를 앞두고 하이트진로는 30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었다. 기자는 이날 현장에 직접 방문했다. / 사진=연미선 기자

시사위크|성북구=연미선 기자  지난 2019년 라거 맥주 ‘테라’로 맥주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하이트진로가 새로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달 4일 첫 출고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제품은 ‘테라’와 함께 듀얼브랜드 전략으로 선보인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 하이트진로, 내달 신제품 ‘켈리’ 선봬… “맥주시장 1위 탈환할 것”

하이트진로가 내달 출시하는 신제품 ‘켈리’를 소개하면서 4년 만의 미디어데이 행사를 30일에 진행했다.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김인규 대표를 비롯한 하이트진로의 임원진도 참석했다.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새로운 맥주 브랜드 ‘켈리(KELLY)'를 선보일 예정이다. 출시일은 내달 4일로,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5%다.

기자는 이날 미디어행사 현장을 방문했다. 행사는 오전 11시쯤 김인규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김인규 대표는 이날 “지난 2019년 테라를 출시한 뒤 임직원 모두가 테라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임직원의 노력과 소비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테라가 대표 맥주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테라는 출시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맥주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지만, 모두가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19와 경기불황 등의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면서 “과거 제조사가 소비자에게 생산자의 마인드로 제품을 공급하던 것을 넘어 혁신적 제품에 목말라있는 시장과 소비자들의 니즈를 예측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테라로 다져진 맥주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위치를 넘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한다”면서 신제품 ‘켈리’에 대해 소개했다.

창립 100주년을 앞둔 하이트진로가 켈리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면서 김인규 대표는 “켈리를 통해 맥주시장에서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을 반드시 일으키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에서 새롭게 출시될 ‘켈리(KELLY)'는 호박색 계열인 ‘앰버'색을 특징으로 한다. / 사진=연미선 기자
하이트진로에서 새롭게 출시될 ‘켈리(KELLY)'는 호박색 계열인 ‘앰버'색을 특징으로 한다. / 사진=연미선 기자

◇ ‘더블 숙성 공법’으로 완성된 ‘반전라거’, 켈리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신제품 ‘켈리(KELLY)'는 ’KEEP NATURALLY'의 줄임말로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하고 자연주의적인 음료‧공법‧맛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켈리를 소개하면서 ‘반전라거’라는 이름을 붙인 게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라거’와는 다른 제조법과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켈리는 100% 덴마크에서 자란 맥아만을 사용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두 번의 숙성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인데 7˚C에서 1차 숙성한 뒤 -1.5˚C에서 한 번 더 숙성시키는 ‘더블 숙성 공법’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라거 맥주에서 공존하기 힘든 두 가지 맛인 부드러움과 탄산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번에 하이트진로가 강조하는 켈리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입에서는 부드럽게 닿지만 목으로 넘어갈 때는 강렬한 탄산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반전라거’라는 수식어를 붙이게 된 이유다.

30일 열린 하이트진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가 ‘켈리(KELLY)'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연미선 기자
30일 열린 하이트진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가 ‘켈리(KELLY)'를 소개하는 모습. / 사진=연미선 기자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이날 “전세계가 긴축재정에 들어가는 2023년에 하이트진로는 다시 한 번 과감한 도전을 할 것”이라면서 “30년 넘게 지속돼 온 맥주전쟁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테라와 비교해 켈리가 가진 새로움에 대해서 “켈리는 테라의 성공을 딛고 선 듀얼브랜드 전략으로 다가갈 것”이라면서 “테라 성공 노하우를 접목했기 때문에 개발 방식 등은 같을 수 있어도 결과물은 다르다. 테라는 호주산 청정 맥아였다면 켈리는 덴마크 프리미엄 맥아로 원료부터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켈리의 광고모델은 배우 손석구가 맡게 됐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대표성 및 화제성과 더불어 부드러우면서 강렬하다는 콘셉트에 적합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에 출시된 맥주 신제품만 약 120개에 다다를 만큼 맥주시장은 포화상태다. 이런 초경쟁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하이트진로의 켈리가 이번 행사에서 밝힌 다짐처럼 맥주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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