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가 신규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교복 사업 매출이 정체 국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 시사위크
형지엘리트가 신규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교복 사업 매출이 정체 국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지 주목된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형지엘리트가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를 위한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주력 사업인 교복 사업 매출이 정체 국면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규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50억원 규모 전환사채 발행 “신규 사업 발굴 목적”

형지엘리트가 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3일 공시했다. 사채 만기일은 2026년 4월 5일이며, 만기 이자율은 3.0%다. 형지엘리트 측은 자금 조달 목적에 대해 “신규사업 발굴·투자와 사업확장을 위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6월 결산법인인 형지엘리트는 형지그룹의 주요 상장 기업 중 한 곳으로, 교복 사업(엘리트)과 기업체 유니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형지엘리트가 신규 사업 발굴에 공을 쏟는 데엔 주력인 교복 사업 성장세가 신통치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형지엘리트의 교복사업 매출은 △제19기(2019년 7월~2020년 6월) 510억원 △제20기(2020년 7월 2021년 6월) 449억원 △제21기(2021년 7월~2022년 6월) 400억원순으로 최근 3년간 감소세를 이어왔다. 

형지엘리트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학생복 시장은 △엘리트 △아이비클럽 △스마트 △스쿨룩스 등 4개 브랜드와 다수의 일반업체가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4개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약 75%에 이르고 있다. 

학생 교복 시장은 필수재 특성이 있는 만큼 수요층이 지속적인 형성되고 있다. 다만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와 함께 성장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 

◇ 교복사업 매출 정체… 스포츠 상품 역량 강화 몰두

이에 형지엘리트도 최근 신규 사업 발굴에 고삐를 조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포츠 용품 시장 진출이다. 

형지엘리트는 2020년 8월 스포츠상품화 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SSG 랜더스 야구단의 유니폼과 각종 용품을 독점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또  2021년 11월 한화이글스 프로야구단의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LG트윈스 컬래버레이션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올 초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스포츠상품화 사업 매출이 목표치를 약 280% 초과 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스포츠상품화 사업 매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엘리트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스포츠상품화 사업 부문에서 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20억원) 대비 150% 증가한 실적이다. 

스포츠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반기 동안 43억원의 매출을 시현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당 기간 동안 12%까지 확대됐다. 전년 연간 실적 기준으로 매출 비중이 5%에 그쳤던 점과 비교하면 확대된 수준이다.  

형지엘리트는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스포츠상품화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 발굴에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주요사항보고서(전환사채권발행결정)
2023. 04. 0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
2023. 02. 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키워드

#형지엘리트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