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제품을 자율회수한 사실을 인지한 이후 식품당국은 구체적인 원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최종제품인 커피믹스에 실리콘 패킹이 혼입된 것이 확인됐다. / 동서식품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제품을 자율회수한 사실을 인지한 이후 식품당국은 구체적인 원인 조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최종제품인 커피믹스에 실리콘 패킹이 혼입된 것이 확인됐다. / 동서식품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동서식품은 지난 3일 맥심 커피믹스에 실리콘 재질의 이물 혼입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발적 회수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식품 당국이 구체적인 원인 조사에 나선 가운데, 5일 ‘실리콘 패킹’이 혼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 ‘자율회수’ 진행 중… 행정처분 등 조치

지난 3일 동서식품은 창원공장의 커피 제품 생산 과정에서 식품 제조 설비에 사용되는 실리콘 재질의 이물 혼입 가능성이 확인돼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600g 외 7종의 특정 유통기한 제품에 대한 자발적 회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제품을 자율회수한 사실을 인지하고 지난 3일과 4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조사결과 최종제품인 커피믹스에 이물(실리콘 패킹)이 혼입된 것을 확인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해당 업체에서 관련 제품을 회수하도록 했다.

창원시청에 요청된 행정처분은 1차 시정명령으로, 재발될 경우 △(2차) 품목제조정지 5일 △(3차) 품목제조정지 10일 등의 처분을 받을 수 있다.

회수 제품은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 8종(포장단위 50개입~280개입)이다. 해당 유통기한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구입처에 반품‧교환하거나 동서식품 고객 상담실(080-023-9114)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식품 당국의 조사결과, 커피 원료 제품 제조에 사용되는 생산설비로부터 실리콘 패킹이 이탈‧분쇄된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서식품 창원‧인천 소재 공장에선 실리콘 조각이 혼입된 해당 커피 원료를 사용해 최종 제품인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커피믹스(27만3,276kg)'을 생산했다. 해당 제품은 일부 유통‧판매됐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당사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최대한 신속하게 자발적 회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설비 보완과 품질 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업체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위반 사항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식품 안전 관련 현안 사안에 신속히 대응해 국민이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연합(EU)기준에 따르면 실리콘 수지와 같은 고분자 물질은 일반적으로 체내에 소화‧흡수되지 않고 체외로 배출된다. 따라서 실리콘 수지로 인한 잠재적 건강 위해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유통기한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구입처에 반품‧교환하거나 동서식품 고객 상담실(080-023-9114)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동서식품
해당 유통기한 제품을 구매했을 경우, 구입처에 반품‧교환하거나 동서식품 고객 상담실(080-023-9114)를 통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동서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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