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 직항 노선 본격 재개로 확실한 실적 개선 기대감 반영 평가

국민연금공단이 롯데관광개발의 주요주주로 복귀했다. 지분을 6.07%까지 늘리며 사실상 2대 주요주주가 됐다.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 롯데관광개발
국민연금공단이 롯데관광개발의 주요주주로 복귀했다. 지분을 6.07%까지 늘리며 사실상 2대 주요주주가 됐다. 사진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전경. / 롯데관광개발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롯데관광개발의 주요주주로 복귀했다. 지분을 6.07%까지 늘리며 사실상 2대 주요주주가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4일 공시를 통해 국민연금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주식이 기존 360만1,314주에서 442만9,455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보유한 롯데관광개발 지분은 기존 4.98%(360만1,314주)에서 6.07%(442만9,455주)로 1.09%P(퍼센트포인트) 확대됐다.

국민연금이 롯데관광개발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한 것은 지난해 이후 4개월여 만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1월 10일 롯데관광개발 지분을 5.17%에서 4.03%로 축소한 바 있다. 현재 특수관계인을 제외하면 국민연금이 롯데관광개발의 사실상 2대 주요주주다.

롯데관광개발은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에 대해 “지난달 말부터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3년여 만에 재개되면서 확실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등 리오프닝의 최대 수혜주로서의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도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위원은 지난달 15일 보고서를 통해 “제주 항공길이 열리면서 롯데관광개발의 외형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다”면서 “리오프닝 해외 수요 확대를 대비해 인력 및 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폭이 줄지는 않았으나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음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오영훈 제주지사가 중국인 제주 무사증 입국 허용을 촉구하면서 한중 교류 재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관광개발은 중국 VIP에 기반한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외국인 카지노 사업장을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을 올해 흑자 전환할 기업으로 꼽았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26일부터 주 35회의 상하이-제주를 포함해 주 45회 중국 직항 노선이 본격 운항 재개에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오는 16일 이후에는 주 72회로 늘어나는 중국 직항을 포함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을 잇는 국제선 직항은 주 143회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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