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경기 전반 전망지수가 직전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소폭 개선됐다. 다만 아직까지 100 이하 수준으로 부정 전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경기 전반 전망지수가 직전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소폭 개선됐다. 다만 아직까지 100 이하 수준으로 부정 전망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올해 2분기 중견기업들의 경기 전반 전망지수가 직전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보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매분기 중견기업 중 620개사(표본조사)를 대상으로 한 올해 2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서 경기 전반 전망지수가 직전분기(93.4)대비 0.7p(포인트) 상승한 94.1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비투자규모 전망지수가 101.8로, 직전분기(98.9) 부정 전망에서 긍정 전망으로 전환돼 눈길을 끌었다.

경기전망조사는 중견기업 620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경기‧경영실적 등을 직전분기와 비교해 해당 분기를 평가하고 다음 분기를 전망한 결과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제조업 올해 2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94.1로 직전분기의 93.4 대비 0.7p 상승했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올해 2분기 경기 전반 전망지수는 94.1로 직전분기의 93.4 대비 0.7p 상승했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직전 분기보다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경기전반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94.2(3.7p↑)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으나 자동차 및 화학 업종의 긍정 전망으로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자동차 분야는 104.1(3.4p↑)로 친환경차‧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긍정 전망이 유지됐다. 화학은 100.0(20.4p↑)로 대규모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 착공에 따른 기대감 등의 영향이 미쳐 직전분기(79.6) 대비 대폭 상승해 긍정 전망으로 전환됐다.

비제조업은 94.1로 부정적 전망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은 89.7(3.1p↓)로 건설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운수업은 74.0(9.4p↓)로 경기침체 지속 및 해상운송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모습이었다.

수출은 97.3으로 직전분기(96.7) 대비 소폭 상승했다. 자동차(105.8, 2.6p↑)에서 미래차 수요 증가 및 물류난 개선 등으로 긍정 전망을 유지했고, 전자부품(87.4, 7.7p↓)은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직전분기(95.1) 대비 하락했다.

내수는 93.6으로 직전분기(94.9) 대비 소폭 하락(1.3p↓)했다. 제조업 중 자동차(102.8, 2.6p↓)은 긍정 전망이 유지됐으나 △식음료품(72.6, 25.7p↓) △전자부품(90.0, 7.9p↓) 등은 전기대비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비제조업은 운수업(74.4, 8.3p↓)과 건설업(87.5, 4.5p↓)의 하락폭이 증가했다.

생산 전망지수는 99.9로 긍정(100)에 근접한 지수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동차(106.8, 1.9p↑) △1차금속(100.6, 9.9p↑) 등의 지수가 소폭 상승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설비투자규모는 101.8로 직전분기 부정 전망(98.9)에서 긍정 전망으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 2021년 3분기(102.3) 이후 가장 높은 전망지수로서 특히 △1차금속(105.8) △자동차(103.8) 등의 업종에서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또한 중견기업은 올해 2분기 평균 설비가동률을 80.5%로 전망했다.

중견기업의 경영애로 요인으로 제조업은 원자재가 가격 상승(46.4%),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48.8%)을 1순위로 꼽았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은 이날 “국내의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수출‧생산 중심으로 전망 지수가 소폭 개선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중견기업들의 기대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특히 “설비투자규모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된 조사결과는 기업 투자확대에 대한 청신호”라면서 “중견기업들이 수출 및 신규 투자 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금융‧세제지원 확대 및 규제개선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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