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와 향후 업무 방향을 전했다.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10일 취임 100일을 맞아 소회와 향후 업무 방향을 전했다. /금융투자협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초심을 되새겼다. 

서유석 금투협 회장은 10일, 취임 100일 소회문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100일이라는 날짜를 기념하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지만, 저는 ‘초심을 잊지 말자’는 다짐에 큰 무게를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서 회장은 그간의 경과와 함께 향후 업무 방향을 설명했다. 우선 취임 초기부터 강조해온 ‘시장 안정’을 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서 회장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신용경색이 풀려가고 금리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동산PF 연체율 관리 등 정부의 시장대응에 적극 협조·지원하고, 민간차원의 합의로 도출해 주신 ‘ABCP 매입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투업권의 시급과제를 정부·국회 등 이해관계자들께 충분히 설명드리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원리금 상품에 너무 치중돼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퇴직연금, 정체된 공모펀드 경쟁력 강화 및 사모펀드의 역할 재조명·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서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고, 개선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금투업권이 보유하고 또 추진하고 있는 좋은 제도와 상품이 많이 있다”며 “이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운용·홍보돼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금투업권만의 고유 역할’이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진출을 포함해 ‘투자자 입장에서 금융투자회사의 바람직한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최근 금융위는 ‘금융국제화 대응단 발족’ 등을 통해 금융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은 내수산업’이라는 인식을 벗어날 수 있도록 ‘금융투자회사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회원사와 함께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은행업 개편TF’ 등을 통해 특정 업권의 이해관계가 아니라, 금융소비자의 효용측면에서 더 바람직한 금융의 모습을 상정하고, 효용증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취임 100일은 초심자로서의 허니문 기간이 끝나고, 업무를 본 궤도에 올려야하는 시점을 의미하기도 하다”며 “65.64%의 회원사 지지를 잊지 않고, 모든 회원사를 아우를 수 있는 협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지난달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행사에서 발제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날 그는 △대형 글로벌 IB 출현을 위한 정책적 지원 △은행 중심 금융인프라의 공공화 △사적연금 운용규제 완화 및 활성화 △공모펀드활성화 △사모펀드 신뢰회복 등의 금융투자업계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서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여의도 협회 기자실을 방문해 금융투자업계의 해외 진출 지원에 대해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리 업계도 자체적으로 글로벌로 많이 진출해있지만 아직은 더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증권사의 경우, 자본이 많이 확충돼 있는 상황이다. 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해외 쪽에서 활용해서 금융이 수출하는 시대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들의 해외 진출 사례도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 회장은 공매도, 대체거래소, 토큰증권, 연금시장 등 업계 주요 현안과 관련해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서 회장은 끝으로 “임기 동안 국민들이 금융투자산업을 통해 노후 재산을 형성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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