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자동차의 실제 연비를 테스트를 통해 측정하여, 차종별 연비 좋은 모델을 선정했다. 상위 순위는 대부분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동차량, 디젤차량이 차지했다.

이중 일본 제조사 모델들은 우수한 연비를 자랑하며 중소형차종 1, 2위를 비롯한 상위권을 장악하여, ‘일본차=뛰어난 연비’라는 공식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국내차 또한 다양한 모델이 순위권에 포함되어 국내차도 연비가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아쉽게도 전체 차종 연비 순위 탑 11에는 국내차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중형차와 중형 SUV 순위에는 10위 안에 2개 이상의 국내차가 랭크되어 있다.

중형차는 4위에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이름이 올랐으며, 10위에서 현대 쏘나타 GLS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중형 SUV 부문 TOP 10에는 4위에 현대 싼타페 스포츠, 8위에 현대 싼타페 GLS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현대 엑센트 SE 해치백(MT)은 서브콤팩트 카 부문 6위에, 콤팩트 카 10위에 현대 엘렌트라 GLS가 각각 랭크되었다. 또한 스포티 카 부문 5위에 현대 벨로스터, 웨건/해치백부분 8위에 엘렌트라 GT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연비좋은 모델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국내 자동차 생산기술이 세계의 수준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일이다.

그렇다면 해외에서 인정받은 연비 좋은 모델의 가격대는 어떨까?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에 따르면 현대 2014 소나타 2.0 하이브리드의 신차가격은 3,038~3,343만원이다. 같은 모델의 2011연식 로열 등급의 현재 중고차 시세는 2,10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2014 싼타페의 신차가는 2,802~3,678만원이다. 싼타페는 국내 차량 중에서도 베스트셀링 모델이라 중고차 감가가 낮은 편으로, 2012연식 싼타페 디젤(e-VGT) 2.0 2WD 프리미엄의 현재 시세는 2,820만원이다. 엑센트 해치백 모델인 엑센트 위트 1.6 디젤의 신차가는 1,499~1,850만원이며, 2013연식 위트 디젤 1.6 VGT 프리미어 모델은 1,6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싼타페DM은 연비는 물론, 가장 인기있는 SUV 모델이기 때문에 감가가 낮아 중고차 판매시에도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연비는 뛰어나지만 판매량이 저조하고, 적은 수요로 인해 중고차시세가 낮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수동 모델은 연비는 높지만 시장에서의 수요가 적어 감가가 큰다. 따라서 해당 차량을 판매할 생각이 있다면 빠르게, 비교견적을 받아야 손해가 적다”고 전했다.

또한 “반대로 중고차를 구매한다면, 높은 감가로 상태가 좋은 차량을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고차의 매력이 더욱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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