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다. /AP·뉴시스1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국 대형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지역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인수한다.

1일(현지시각) 새벽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폐쇄하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관재인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파산과 함께 매각이 결정됐다.

이날 FDIC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모든 예금과 실질적 자산을 인수하겠다고 밝힌 JP모건체이스의 입찰 제안을 수락했다. 전날 JP모건체이스는 PNC, 시티즌스파이낸셜그룹 등과 함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매각 입찰에 참여했던 바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몰린 뒤 미국 대형 은행들의 긴급 수혈을 받고 한숨을 돌렸으나 최근 다시 위기설이 부상한 곳이다.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많은 고객예금 이탈이 이뤄진 사실이 최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드러난 것이 불안감을 키웠다. 지난달 24일 실적 발표 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는 연일 폭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당국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자체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 인수자 물색에 나섰다. JP모건체이스는 파산 수순에 들어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인수전에 참여해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이로써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위기설로 다시 불거진 은행권 시스템 우려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84개 지점은 이날부터 JP모건체이스 은행 지점으로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3일 기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총자산은 2,291억달러로 집계됐다. 총예금은 1,039억달러다. JP모건체이스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과 더불어 자산 대부분을 인수할 방침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California Financial Regulator Takes Possession of First Republic Bank
2023. 05. 01 DFPI
JPMorgan Chase Bank, National Association, Columbus, Ohio Assumes All the Deposits of First Republic Bank, San Francisco, California
2023. 05. 01 FD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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