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 현대백화점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잠정)실적을 지난 9일 공시했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이번 영업실적은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 영업실적 12.4%↓… 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1분기 순매출액은 1조9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다. 영업실적은 7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 IR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점 부문은 매출액 5,727억원(전년동기대비 5.4%↑), 영업이익 952억(7.4%↓)을 기록했다. 의류패션‧잡화‧화장품 상품군 호조로 매출은 신장했으나 수도광열비 등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 3,320억원으로 21.8% 줄었고 157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번 1분기 현대백화점 실적에 대해 당초 기대했던 수준보다 더욱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은 10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서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 85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면서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던 이유는 당초 백화점 사업부 영업이익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수도광열비 및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분기까지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더했다. 우선 지난해 의류부문의 고성장에 따라 기저효과가 작용할 것이라는 이유다.

또한 2분기는 수도광열비용 증가 및 재산세 부담이 가중되는 구간인데다가 대전점 영업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IBK투자증권은 덧붙였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지누스 영업이익이 이번 1분기에도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하반기부터는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했다. 남 연구원은 “올해는 그동안 높아진 실적 부담이 가중되는 구간”이라면서 “소비경기 둔화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현대백화점 -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09800202

2023. 05. 09 전자공시시스템
현대백화점 기업분석 리포트
2023. 05. 10. IBK투자증권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2023. 05.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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