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의 호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롯데백화점의 호실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롯데쇼핑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실적을 지난 11일 공시했다. 이런 가운데 특히 롯데백화점의 실적이 눈길을 끈다. 물가상승과 소비위축으로 다소 부진했던 다른 백화점업태와 달리 호실적을 이뤘기 때문이다.

◇ 롯데백화점 1분기 매출 7.0%↑, 영업익 21.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1분기 매출액은 3조5,6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7% 증가해 1,125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7,9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는 IR보고서를 통해 “고마진 패션상품군 매출 호조로 인한 매출총이익이 증가했다”며 “지난해 1분기 자회사 합병 취득세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여성패션부문이 15.1%, 남성스포츠아동부문이 12.2% 증가하면서 매출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화점 빅3로 불리는 신세계‧현대백화점이 다소 부진했던 반면, 롯데백화점은 호실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 1분기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액 6,209억원(6.1%↑), 영업이익 1,103억원(9.2%↓)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출액 5,727억원(5.4%↑), 영업이익 952억원(7.4%↓)을 기록했다.

증권가 일각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투자증권의 기업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경쟁사에 비해 아울렛 점포가 많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타격을 덜 받을 수 있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이 2분기에 역기저효과를 낼 수도 있다며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이하면서 국내 소비시장의 버블이 터져 지난 2년간 고성장을 이뤘던 백화점업태가 크게 타격을 받을 거란 분석이다. 증권사들이 다른 경쟁사에 대해서도 2분기 실적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업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은 롯데백화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근거자료 및 출처
롯데쇼핑 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1800395
2023. 05. 11. 전자공시시스템
롯데쇼핑 기업분석 리포트 : 오랜만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
2023. 05. 12. 한국투자증권
롯데쇼핑 2023년 1분기 영업실적
2023. 05. 11.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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