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국의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노동부 통계국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보다 2.3%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PPI 상승률은 3월(2.7%)보다 둔화된 것으로 202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 동월보다 3.4%, 전월보다 0.2% 각각 상승했다.

도매물가를 나타내는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생산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임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으며 정점을 찍은 후 둔화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엔 4%대에 첫 진입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CPI는 전년 동월보다 4.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만의 최소 상승폭이며,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한다. 4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5.5%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둔화 흐름이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대다. 현재까지 인플레이션 수준은 이러한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안정 압박이 커지면서 고강도 긴축 정책을 지속하기엔 부담이 커진 실정이다.  

이에 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다음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선 미국이 기준금리 동결을 꾀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이 최근 조건부 기준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러한 전망엔 더욱 힘이 실렸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최근 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근거자료 및 출처
Producer Price Index 
https://www.bls.gov/news.release/ppi.nr0.htm
  미 노동부 통계국
Consumer Price Index
https://www.bls.gov/news.release/cpi.nr0.htm
  미 노동부 통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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