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 상장기업들이 실적관리를 놓고 골머리를 않을 전망이다. / 픽사베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 상장기업들이 실적관리를 놓고 골머리를 않을 전망이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소 상장기업들이 실적관리를 놓고 골머리를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상당수의 비금융 중소 상장기업들이 저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도 수익성 관리가 녹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4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의 실적동향과 전망을 분석한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매출액 1,000억원 미만인 비금융 상장 중소기업 700개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은 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29.2%로 정점을 찍은 후 △2분기 17.7% △3분기 15.6% △4분기 12.2% 순으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은 크게 악화돼 눈길을 끌었다. 700개사의 전체 영업손익은 -1,567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분기(-0.1%) 대비 하락했다. 700개 기업 중 56%인 391개 기업의 영업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됐다. 영업적자를 낸 기업은 지난해 4분기 346개로 2021년 4분기(290개)로 확대됐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174억원, 영업손익은 2억2,000만원을 적자를 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측은 “전체 비금융 상장기업과 비교하면 성장성과 수익성이 저하되는 추세는 유사하지만 거시경제환경과 업황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중소규모기업 실적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악화됐다”며 “역성장한 헬스케어를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은 매출 성장세가 약화되고 수익성도 저하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이 코로나 특수 소멸과 경기둔화, 원가부담 지속 등으로 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매출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바이오, 반도체장비·부품, 컴퓨터와주변기기, 핸드셋, 철강, 섬유·의류 등 일부 업종은 역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신규 투자가 늘어나는 통신장비, 디스플레이장비·부품과 중국의 정책변화로 수혜가 기대되는 게임, 화장품은 회복세를 보이고, 조선기자재는 확장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하반기에는 반등이 가능할까? - ’22.4분기 상장 중소규모기업 실적 동향과 전망
2023. 05. 10 우리금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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