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5건이 발생한 가운데 구제역 확산이 향후 소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구제역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5건이 발생한 가운데 구제역 확산이 향후 소고기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5월 중순, 초여름으로 진입하는 시기엔 야외활동도 증가하기 마련이다. 이에 돼지고기 수요가 늘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제역이 충북에서 확산됨에 따라 소고기 가격 변동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구제역, 소고기 가격에 영향 미칠까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기준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1kg당 6,380원으로 열흘 전 가격은 5,697원보다 12%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5,584원/kg)과 비교해서도 가격이 많이 오른 모습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가격은 매년 봄철부터 가격이 오르다가 추석 이후 하락하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봄에서 여름 사이 야외활동이나 모임이 증가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닭고기의 경우는 같은 날 기준 1kg당 4,166원으로 집계됐다. 닭고기 또한 5월 초에 비해 10% 가량 가격이 올랐다.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2일 기준 닭고기 평균 가격은 3,786원이었다. 업계서는 닭 도축 마릿수 감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고기(한우)의 경우 5월 초 전국평균 1만8,000원대에서 12일 기준 2만2,000원대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소고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충청북도 청주시 소재 한우 농장 2개소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소‧돼지 등의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며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구제역은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데다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무리에서 한 마리가 감염되면 나머지 가축 모두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크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충북을 중심으로 5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에 농식품부에서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지자체 및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한 살처분‧정밀검사‧집중소독 등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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