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사진)를 집필한 문지원 작가가 감독으로 데뷔한다. /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사진)를 집필한 문지원 작가가 감독으로 데뷔한다. / ENA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증인’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필력을 인정받은 문지원 작가가 영화 ‘데프 보이스’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다. 

바른손 스튜디오는 15일 “문지원 작가의 장편 영화감독 데뷔작인 ‘데프 보이스’(원작:데프 보이스 법정의 수화 통역사-마루야마 마사키 소설)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문지원은 ‘증인’이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받기 전인 2002년부터 단편영화를 쓰고 연출하며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해 왔다. 그가 연출한 단편영화 ‘바다를 간직하며’ ‘Written on the Body’ ‘코코코 눈!’ 등은 국내외 여러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한 바 있다.

‘작가’ 문지원은 영화 ‘증인’에서 사고와 사건 사이를 가를 수 있는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주인공이 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공감대를 자아냈고, 다음 작품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국내는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까지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데프 보이스’는 그가 각본과 감독을 맡은 작품으로,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를 뜻하는 '코다(Children Of Deaf Adult)'인 주인공이 20년 전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는 이야기를 그린다. 색다른 캐릭터들이 만들어가는 공감의 드라마와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까지 미스터리 추리물로서의 입체적인 재미까지 다채롭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감독’ 문지원은 “‘데프 보이스’는 농인과 청인 사이 경계에 선 주인공이 '코다'로서의 정체성을 찾고자 애쓰는 이야기며, 동시에 ‘수어에 능한 경찰’로서 농인 사회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수어의 아름다움과 미스터리 추리물로서의 재미가 가득한 영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프 보이스’는 캐스팅을 마무리한 후 2024년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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