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를 말하다 2 : 영화보다 재미있는 茶 이야기’ / 서은미 김용재 김세리 김경미 윤혜진 하도겸 노근숙 이현정 문기영 이성문 김현수 지음, 자유문고
‘영화, 차를 말하다 2 : 영화보다 재미있는 茶 이야기’ / 서은미 김용재 김세리 김경미 윤혜진 하도겸 노근숙 이현정 문기영 이성문 김현수 지음, 자유문고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영화보다 재밌는 ‘차(茶)’ 이야기, 두 번째 책이 나왔다. 앞서 1권은 영화를 매개로 차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담은 일종의 ‘차 입문서’였다면, 이번 책은 1권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차를 말하다 2>는 11인의 차 애호가들이 11편의 영화를 통해 차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개되는 영화의 면면도 화려하다. △화양연화 △인생 △무인 곽원갑 △적벽대전 △해어화 △너의 이름은 △차의 맛 △죽은 시인의 사회 △덩케르크 △미스 포터 △센스 앤 센서빌러티 등 동서양의 다양한 영화가 등장한다.

11명의 차 애호가들은 이들 영화 속 차 한 잔이 전해주는 인생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 중 한 명인 김세리(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초빙교수)는 청나라 말기의 중국 무술가 곽원갑의 생애를 다룬 작품 ‘무인 곽원갑’을 통해 차를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진솔한 태도에서 격의 없는 소통을 이룰 수 있고 진정한 벗이 될 수 있음을 얘기한다.

공동저자 김경미(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원 강사)는 차 한잔을 통해 동지가 되기도 하고 차 한잔을 통해 탐욕을 채우기도 하는 ‘차의 역할’을 영화 ‘적벽대전’을 통해 풀어낸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소개한 하도겸(나마스떼코리아 대표)은 휘몰아치는 힘든 상황들의 연속에도 차 한 잔의 여유가 마음을 챙겨주듯, 작은 쉼과 틈이 우리의 평상심을 기억시킨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공동저자 노근숙(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 일본차문화담당 교수)은 일본 차 문화의 일상성을 엿볼 수 있는 영화 ‘차의 맛’을 소개한다. ‘차의 맛’은 시골 마을에 사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저자는 가족이 모여 마시는 일상 속의 차가 치유와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문기영(문기영홍차아카데미 대표)은 영국에서의 홍차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다룬다. 제2차 세계대전 초기 연합군의 철수작전이 벌어졌던 프랑스 해안도시 덩케르크를 배경으로 한 영화 ‘덩케르크’를 통해 영국인의 생활에서 차지하는 홍차의 위상을 설명한다.

이 외에도 서은미(부산대학교 강사), 김용재(유엔협회세계연맹 파트너십&이노베이션 담당관), 윤혜진(오동나무해프닝 대표), 이현정(이한영茶문화원 원장), 이성문(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김현수(성균예절차문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를 통해 차를 둘러싼 역사와 문화, 시대상뿐 아니라 차 한잔에 담긴 위로와 여유, 애환 등 삶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함께 실린 멋스런 포스터와 영화 속 명장면들은 책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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