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낸 가운데 새로운 경영체제 아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낸 가운데 새로운 경영체제 아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대한전선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한전선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낸 가운데 새로운 경영체제 아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신규 수주·해외 법인 실적 호조에 활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7,03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 50% 증가했다. 대한전선의 1분기 매출이 7,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분기 이후 12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50억원을 넘어섰다. 

대한전선 측은 “이번 호실적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전기동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전했다.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평균 톤당 9,984달러에서 올 1분기 평균 8,930달러로 1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대한전선 측은 실적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신규 수주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도 보탬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분기 미국 법인(T.E.USA)은 7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아공 법인(M-TEC)은 188억원으로 6% 늘었다. 대한전선 측은 통상 하반기에 실적이 좋아지는 전선업계의 경향을 감안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대봤다. 

대한전선은 2021년 호반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후 실적 및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4,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22.1% 늘었다. 대한전선 매출액이 2조원을 넘긴 것은 8년 만이다.

부채율 역시 빠르게 개선 추세를 보였다. 대한전선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84%로 전년 동기(266%) 대비 크게 호전됐다.  

◇ 호반건설 편입 후 실적·건전성 개선 탄력… 경영진 체제 변화 ‘주목’ 

대한전선은 경영진 체제 변화로 새로운 도약도 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17일 신임 대표이사에 송종민 호반산업 부회장을 선임했다. 

송 부회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호반그룹 편입 2주년을 맞는 대한전선이 글로벌 케이블 산업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술력과 품질 향상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건립과 글로벌 생산 법인 확대 등 미래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과 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비즈니스 등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2000년 호반건설에 입사해 그룹의 재무회계 및 경영 부문을 두루 거친 재무 및 관리 분야의 전문 경영인으로 대한전선의 인수 후 통합과정을 주도한 인사다. 지난해 그간의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호반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번에 대한전선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그룹과 대한전선의 사업 시너지를 제고하는 과제를 맡게 됐다.  
 

근거자료 및 출처
대한전선 1분기 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2453
2023.0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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