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회장이 이끄는 EG가 1분기 적자 실적을 면치 못했다. / 뉴시스
박지만 회장이 이끄는 EG가 1분기 적자 실적을 면치 못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남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회장이 이끄는 EG가 1분기 대규모 적자와 함께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복귀 이후 갈팡질팡한 실적 흐름을 이어온 박지만 회장이 올해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주목된다.

◇ 1분기 영업손실, 지난해 연간 규모 절반 육박

EG는 박지만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이후 매출이 크게 줄고 수익성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 EG

최근 공시된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EG는 연결기준 237억원의 매출액과 41억원의 영업손실, 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252.6%, 231.4%로 더 크게 불어난 실적이다. 특히 EG가 1분기 기록한 영업손실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의 절반에 육박한다.

이로써 가뜩이나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오던 EG는 1분기부터 씁쓸함을 남기게 됐다. 2017년 1,639억원이었던 EG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18년 1,125억원 △2019년 672억원 △2020년 450억원 △2021년 956억원 △2022년 701억원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온 바 있다.

또한 적자와 흑자를 오가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같은 기간 EG가 기록한 연간 영업손익은 △2017년 13억원 △2018년 89억원 △2019년 14억원 △2020년 -65억원 △2021년 75억원 △2022년 -85억원이다.

EG의 이 같은 실적은 주력인 산화철 부문의 사업특성과 회사 전반의 변화 움직임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EG는 산화철 부문의 생산효율성 제고 및 사업 확대를 위해 공장 확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약 105억원을 들여 지난 4월부터 광양 신규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또한 이보다 앞서서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에너지환경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가족 배경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받는 인물인 박지만 회장은 2019년 3월 EG 경영 일선에 복귀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박지만 회장의 복귀 이후 EG는 매출이 크게 줄고 수익성도 더 크게 흔들렸다.

그런 그가 올해는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될지, 여러 변화의 움직임 속에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EG ‘2023사업연도 1분기 분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2062
2023. 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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