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이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SG증권발 사태 여파로 주가가 크게 휘청이는 곤욕을 겪은 가운데 실적 정상화 작업도 여전히 난항을 빚고 있어서다.  /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이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SG증권발 사태 여파로 주가가 크게 휘청이는 곤욕을 겪은 가운데 실적 정상화 작업도 여전히 난항을 빚고 있어서다.  / 다올투자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심란한 처지에 몰렸다. SG증권발 사태 여파로 주가가 크게 휘청이는 곤욕을 겪은 가운데 실적 정상화 작업도 여전히 난항을 빚고 있어서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4,1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7일 장중 한때 6,240원으로 치솟으며 상승랠리를 이어갔다가 SG증권발 사태에 휘말려 크게 주가가 휘청였던 종목 중 하나다. 해당 사태는 SG증권발 매도 물량에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다올투자증권을 포함한 대성홀딩스·서울가스·선광·삼천리·세방·다우데이타·하림지주 등 8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를 맞으면서 촉발된 사건이며, 주가조작 세력이 이번 사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다올투자증권은 해당 사태 여파로 주가가 지난달 25일 장중 한때 2,875원까지 추락했다가 최근 4,100원대 선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하한가 사태 당시, 상당한 자금력을 가진 개인투자자인 김기수 씨가 주식을 집중 매수하면서 추가 주가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됐다. 

김기수 씨는 친인척 최순자 씨,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법인 순수에셋과 함께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2대주주로 깜짝 등장한 바 있다. 이달에도 주식 매수는 이어지고 있다. 23일 지분 변동 관련 공시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특수관계인과 추가 지분 매수를 통해 보유 지분을 기존 11.5%에서 14.34%까지 확대됐다. 해당 보유 지분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지분율 24.82%) 다음으로 많다. 김씨는 지분 매수 배경을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선 슈퍼개미의 집중 지분 매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실적 악화로 경영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진 모습이다. 다올투자증권은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678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다올투자증권 측은 “위축된 부동산 경기로 인수주선 부문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난해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작업을 펼쳐오고 있다. 그러나 고강도 구조조정에도 수익성 개선은 갈 길이 먼 모습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다올투자증권 분기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15002066
2023. 05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523000315
2023. 05 2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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