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이 디즈니+ ‘레이스’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정이 디즈니+ ‘레이스’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김정이 디즈니+ ‘레이스’로 첫 오피스물에 도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데뷔 이후 연극 무대를 통해 내공을 다져온 김정은 연극 '로테르담'에서 트렌스젠더 '피오나/에이드리언'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2020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 진가를 입증했다. 이후 tvN ‘홈타운’으로 브라운관에 진출한 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디엠파이어: 법의 제국’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레이스’ 속 활약도 돋보인다. ‘레이스’는 스펙은 없지만 열정 하나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된 박윤조(이연희 분)가 채용 스캔들에 휘말리며 버라이어티한 직장생활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오피스 드라마다. 

극 중 김정은 세용 그룹 홍보3팀의 팀장이자 박윤조의 직속상사로 지은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 초반 윤조에게 가슴 아픈 독설을 퍼부었지만 윤조의 뜨거운 열정에 점차 마음을 열고 그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달 31일 방송에서는 자신이 처음으로 담당한 브랜드 셀틱스의 부진을 막기 위해 BI(brand identity) 전면 개편 의견을 제시한 윤조를 지지하며 반대 입장을 내비치는 이정(문소리 분) 앞에서 빛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끌었다.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의견대로 일이 진행되자 벅차 오른 윤조는 “팀장님 한 번만 안아드려도 돼요? 너무 고마워서요”라고 했고, 이에 어색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하게 윤조를 격려하는 은정의 모습에서 시크한 듯 다정한 지은정의 반전 매력이 드러나 훈훈함을 안겼다. 

김정은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워커홀릭’ 은정에 완전히 분해 몰입도 높은 열연을 펼치고 있다.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실제 있을 법한 든든한 상사 은정을 완성, 극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레이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4시 2편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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