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운영하는 올리브영이 주류 판매를 확대한다. 최근 이와 같이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CJ올리브영에 시장에서는 상장 추진 여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 뉴시스
CJ올리브영이 운영하는 올리브영이 주류 판매를 확대한다. 최근 이와 같이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CJ올리브영에 시장에서는 상장 추진 여부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CJ올리브영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재추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사업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어 상장 재추진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카테고리 확장하는 ‘올리브영’… 기업가치 올리려는 전략?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이 운영하는 국내 헬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주류 판매를 확대한다. 지난해부터 여의도‧명동 등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던 주류 판매를 강남‧을지로 등 서울 핵심 상권 매장까지 넓힌 것이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3월 정관 내 사업 목적에 ‘주류 제조업 및 도소매업’을 추가한 바 있다. 이후 10월부터 국내 일부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주류 판매를 선보였다. 당시 70여곳이었던 주류 상품 판매 매장은 이번에 약 100곳으로 확대됐다고 알려진다.

해당 매장에서는 와인과 위스키를 만나볼 수 있다. 매장 규모가 큰 곳은 주류 매대가 별도로 설치됐다. 매장 규모가 크지 않아 매대가 들어가기 어려운 곳은 음료 매대를 재단장해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올리브영이 운영하고 있는 ‘오늘드림’ 서비스가 주류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늘드림은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면 당일에 가져다주는 올리브영의 배송서비스다. 전통주에 대한 온라인 판매와 와인‧위스키에 대한 매장 픽업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올리브영이 올해 안으로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치는 분위기다. CJ올리브영은 제품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확장함으로써 H&B 스토어에 그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풀이다.

◇ CJ올리브영, 1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

CJ올리브영은 지난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됐었다. 그러나 증권 불황으로 인해 잠정 연기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CJ올리브영 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1분기 올리브영이 호실적을 내면서 더욱 오르는 중이다. CJ의 IR보고서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1분기 매출액은 8,29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3% 늘어났다. 순이익은 773억원으로 같은 기간 98% 늘었다. 점포수도 1분기 기준 1,298개로 같은 기간 26개 증가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CJ올리브영의 실적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16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회복세가 올해 1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 CJ올리브영에 대한 지분 가치를 상향 조정했다.

SK증권에서도 2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올리브영 등 비상장 자회사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의 1분기 호실적이 기업공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것이 CJ의 할인율 재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지난 4월 말 CJ올리브영은 정관 내 사업 목적에 ‘통신판매중개업’을 추가하면서 온라인 사업 확장 본격화를 예고한 바 있다. 통신판매업만을 영위했던 이전까지와는 다르게 앞으로는 판매자를 자사 온라인몰에 입점시키고 판매중개를 담당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CJ올리브영 상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회사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2023. 05. 15. CJ그룹
CJ그룹 기업분석 리포트(유안타증권)
2023. 05. 16. 유안타증권
CJ그룹 기업분석 리포트(SK증권)
2023. 06. 02 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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