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지 6월 중국 패키지 고객, 전월 대비 140%↑
中 별지비자 발급 가능, 상해 등 중국 여행 수요 증대 예상

중국 당국이 별지비자 발급을 허용함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여행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로, 2인 이상 여행 시 일정이 전부 동일하다면 별지비자를 발급 받아 14일 이내 여행이 가능하다. / 여행이지
중국 당국이 별지비자 발급을 허용함에 따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국 여행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사진은 중국 상하이로, 2인 이상 여행 시 일정이 전부 동일하다면 별지비자를 발급 받아 14일 이내 여행이 가능하다. / 여행이지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항공업계와 여행업계가 최근 중국 여행 재개 행보에 발맞춰 한중노선 운항 재개 및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을 다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중국 패키지 여행객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와 교원투어 등 국내 여행업계에서는 지난 4월, 약 3년 만에 중국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운영을 본격 재개하고 나섰다. 앞서 항공업계도 지난 3월부터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점차 한중노선 항공편을 확대하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국내 항공·여행업계에서 중국 노선 재개 및 중국 관광 상품을 마련하자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6월 출발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 예약 고객이 전월 대비 140% 늘어났다. 이에 여행이지의 전체 패키지 상품 모객 가운데 중국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2.1%에서 6월 7.0%로 4.9%p(퍼센트포인트) 증가했다.

여행이지 중국 패키지 상품 중에서는 백두산(52.2%)과 장자제(장가계, 38.7%)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이들 상품 수요가 많은 배경에는 높은 선호도와 별지비자 허용에 있다. 백두산과 장자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혀왔으며, 현재 별지비자(사증)를 통해 방문할 수 있다.

중국 별지비자는 1회성 비자다. 중국 도시별로 인원은 2인 이상 또는 4∼5인 이상 여행객이 동일 항공편을 이용해 입출국을 하고, 동일한 숙소(3성 이상 호텔)에 머무르는 등 스케줄이 모두 동일하다는 조건을 만족하면 발급 받을 수 있다. 별지비자 발급 시 중국 여행기간은 최대 14일 이내로 제한된다.

여행업계가 중국 장자제 등을 여행하는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을 다양화하고 나섰다. 사진은 중국 후난성 장자제의 명소 중 한 곳인 위안자제(원가계). / 모두투어
여행업계가 중국 장자제 등을 여행하는 중국 패키지여행 상품을 다양화하고 나섰다. 사진은 중국 후난성 장자제의 명소 중 한 곳인 위안자제(원가계). / 모두투어

여행이지는 중국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춰 백두산과 장자제를 비롯해 태항산·구채구·계림·북경·상해·대련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별지비자 발급 확대에 맞춰 도시 여행 선호 여행객을 위한 상품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새롭게 내놓는 등 중국 여행상품을 다양화했다.

선호도가 높은 백두산의 경우 상품 구성을 세분화했다. 여행 일정 동안 서파·북파 2개 코스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상품과 서파와 북파 코스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 오를 수 있는 상품을 각각 출시하는 등 선택지를 제공한다.

중국 상하이(상해)의 경우 2인 이상이 같은 여행 일정이라면 별지비자 신청·발급이 가능해 2030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여행이지에서도 젊은 여행객을 타깃으로 해 상하이 디즈니랜드 1일 자유 일정을 포함, 남경로와 동방명주 등 주요 랜드마크를 방문하는 ‘익사이팅 상해 4일’ 상품을 마련했다. 김포∼상하이 노선을 이용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휴양 상품으로 전 일정 자유일정 구성 ‘동양의 하와이 하이난 5·6일’도 마련해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최근 별지비자 발급 확대로 중국의 다른 여행지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중국 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두투어에서도 중국 단체 관광비자 재개와 항공사들의 발빠른 중국 지역 노선 재취항·증편 등 행보로 중국 여행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투어에서도 중국 관광 상품 다양화 및 여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현지 인프라 점검을 지속적으로 하며 판촉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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