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기업인 제주맥주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 제주맥주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주맥주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 제주맥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인 제주맥주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맥주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 성수기 시즌이 성큼 찾아왔지만 주가는 힘을 못 쓰고 있는 모양새다. 

◇ 수제맥주 시장 열풍 꺼지자 주가도 뚝

13일 10시 19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제주맥주는 전 거래일 대비 1% 하락한 1,5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맥주는 전날 내림세로 장을 마친 데 이어, 이날 오전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제주맥주는 국내 수제맥주 1위 업체로 2021년 5월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다.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제도)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주맥주는 상장 초기에만 반짝 상승한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제주맥주의 주가는 상장 석 달 만인 2021년 8월 중순부터 공모가(3,200원)를 밑도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올해 초엔 주가가 1,200원대 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가가 부진한 배경으론 실적 악화, 수제맥주 시장에 대한 관심 저하, 전반적인 투자심리 약화 등이 거론된다.

제주맥주는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맥주 영업적자는 116억원에 달했다. 손실규모는 전년(-72억원) 보다 44억원 불어난 규모다. 여기에 지난해 매출마저 역성장을 기록하며 시장의 아쉬움을 키웠다. 지난해 제주맥주의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288억원) 대비 16.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5% 줄어든 47억원에 그친 바 있다.

◇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 찾는 제주맥주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최근 몇 년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심을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문화가 확산되면서 수혜를 입기도 했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과 함께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주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성장 정체 우려가 부상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투자심리마저 약화되면서 제주맥주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제주맥주는 성장 정체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제주맥주는 지난 5일 외식 프랜차이즈 ‘달래해장’을 운영하는 달래에프앤비 주식 192만8,572주(64.29%)를 9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제주맥주 측은 “사업다각화 및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지분 인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과연 제주맥주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제주맥주 사업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317000952
2023. 03. 17 금유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요사항보고서(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양수결정)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605000273
2023. 06. 05 금유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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