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랩은 지난 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 와이랩
와이랩은 지난 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 와이랩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오래 전부터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만화가 인터넷이라는 기술 발전과 만나 탄생한 ‘웹툰’은 상당한 시장 규모를 자랑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히 웹툰에 그치지 않고 영화나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해 많은 성공사례를 남기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웹툰부터 영상까지… 상장 흥행 여부 ‘주목’

이러한 웹툰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와이랩이 본격적인 상장 행보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2010년 설립된 와이랩은 ‘패션왕’, ‘조선왕조실톡’ 등 큰 성공을 거둔 웹툰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와이랩은 올해 초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이달 초 통과했으며, 지난 9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당장의 실적보단 미래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둔 성장성 추천 특례상장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평가전문기관인 한국평가데이터와 이크레더블로부터는 각각 AA등급과 A등급을 부여받았다.

이번 상장을 통해 100% 신주모집으로 300만주를 공모하는 와이랩은 희망공모가 밴드를 7,000원~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210억원, 시가총액 규모는 1,108억원~1,267억원이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디앤씨미디어와 스튜디오드래곤, 삼화네트웍스 등이 선정됐으며, 33.14~23.59%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와이랩은 영상제작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웹툰 제작 스튜디오로, 작가 양성부터 스토리 기획, 다양한 콘텐츠 활용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는 자체 개발 및 제작한 웹툰을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IP(지적재산권) 측면에서는 세계관이란 특징을 주목할 만하다. 와이랩이 2016년 선보인 슈퍼히어로물 ‘슈퍼스트링‘과 2018년 선보인 학원청춘물 ’블루스트링‘, 2021년 선보인 로맨스물 ’레드스트링‘은 세계관을 공유한다. 이는 대중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줄 수 있는 요소로,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어벤저스‘ 시리즈의 미국 마블 스튜디오와 닮아있기도 하다.

와이랩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할 자금을 웹툰 및 영상 저작물의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웹툰 스튜디오 인프라 확보와 드라마 저작권 및 운영자금 확보에 투입하는 한편, 보유 중인 웹툰 저작권을 활용할 수 있는 뉴미디어·기술 부문의 신규사업 기회를 검토할 방침이다.

와이랩의 상장 흥행 여부는 ‘웹툰 시대’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와이랩은 다음달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다음달 10~11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와이랩 ‘증권신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609000543
2023. 6. 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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