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푸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굽네가 오는 15일부터 홍대서 플래그십 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을 오픈한다. 홍대에 위치한 굽네 플레이타운 전경. / 굽네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굽네가 오는 15일부터 홍대서 플래그십 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을 오픈한다. 홍대에 위치한 굽네 플레이타운 전경. / 굽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가 15일 홍대 앞 마포구 잔다리로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굽네 플레이타운’을 오픈한다. 이 공간에는 함께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문화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기자는 지난 13일 이곳을 직접 방문해봤다.

◇ ‘오픈 스테이지’에선 소규모 공연도 가능해

굽네에 따르면 ‘굽네 플레이타운’은 ‘누구에게나 열린 곳, 모두를 위한 새로운 놀이터’라는 콘셉트를 표방한다. 1020세대가 밀집해 있는 홍대 근처에 위치한 굽네 플레이타운은 4층 규모여서 이동하는 인구가 많은 홍대서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부로 들어가면 1층에는 굽마트(Goob mart)가 있다. 테이크 아웃 중심의 굽마트에서는 타임 세일을 통해 △고추바사삭 △시카고 피자 등 굽네를 대표하는 메뉴를 할인가에 판매한다. 굽네 플레이타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굽네 통닭구이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인천맥주의 ‘짠하자굽’ △전주 PNB풍년제과의 ‘고바삭 초코파이’ △댄싱 사이더의 ‘피치 파이브, 레몬피크닉’ 등 로컬 브랜드들과 콜라보한 제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메뉴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을 지나면 왼쪽에 굽네 플레이타운 한정판 MD 제품들도 전시돼있어 구경하는 맛도 있다.

굽네 플레이타운 1층에는 테이크 아웃 중심의 굽마트가, 2층에는 소공연을 펼칠 수 있는 사운드홀이 위치했다. 사진 위쪽은 1층 굽마트의 모습, 아래쪽은 2층 사운드홀의 모습. / 굽네
굽네 플레이타운 1층에는 테이크 아웃 중심의 굽마트가, 2층에는 소공연을 펼칠 수 있는 사운드홀이 위치했다. 사진 위쪽은 1층 굽마트의 모습, 아래쪽은 2층 사운드홀의 모습. / 굽네

2층 사운드홀(Sound hall)은 다양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해당 공간은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오픈 스테이지를 갖추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첫 번째 공연으로 마술쇼가 진행되기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굽네 관계자는 “홍대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킹 등 야외공연을 내부로 들여왔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사전 신청을 하면 누구나 이 공간을 이용해 자신만의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자판기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보드게임도 배치돼 있었다.

◇ 독특한 ‘문화공간’을 통한 차별화 전략

3층과 4층에도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됐다. 3층 플레이룸(Play room)은 미디어 아트와 포토존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룸뿐만 아니라 미러룸을 통해 만화경 속에 들어간 듯한 독특한 경험도 할 수 있다.

4층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Creative studio)로 다양한 창작자를 위한 열린 공간이다. 전시를 희망하는 작가들은 무료로 해당 공간을 대관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14일 굽네 관계자에 따르면 2층과 4층의 스튜디오는 홈페이지를 통해 전시 및 공연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굽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현재는 시범운영기간으로 공간의 크기와 누구나 이용하는 점을 고려해 3인 이하 소규모 공연, 전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전시를 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굽네 플레이타운은 다른 플래그십 스토어와는 달리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로 채울 수 있는 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사진 위쪽은 4층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모습, 아래쪽은 3층 플레이룸에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 굽네
굽네 플레이타운은 다른 플래그십 스토어와는 달리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로 채울 수 있는 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사진 위쪽은 4층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모습, 아래쪽은 3층 플레이룸에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 / 굽네

굽네는 이날 “(굽네 플레이타운은) 많은 브랜드들이 브랜드 콘텐츠로 팝업스토어를 단기간 운영하거나 시그니처 메뉴 판매 중심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는 것과 다르다”면서 “직접 공간을 활용하고 채우는 새로운 방식의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굽네 플레이타운은 음식이 주가 아니다. 음식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전형적인 테이블과 의자는 많지 않다. 오히려 방문객들은 굽마트에서 받은 음식과 음료를 들고 2층에 올라가 공연을 보기도 한다. 홍대가 가진 문화를 내부로 들여온 덕분에 소비자들은 굽네의 메뉴를 맛보면서 동시에 작은 공연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굽네는 최근 몇 년 간 Z세대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힘써왔다. 바사삭 유니버스라는 세계관 마케팅뿐만 아니라 △누적 방문객 3만명의 치킨 없는 치킨 팝업스토어 △가상의 페르소나와 1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더 굽스터 등 신선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굽네 플레이타운도 색다른 마케팅의 연장선이라고 풀이된다.

지앤푸드 정태용 대표는 “플래그십 스토어라고 해서 단순히 음식 인증샷만 남기는 레스토랑이 아닌 모두가 참여해 만들어갈 수 있는 커뮤니티 문화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무대이자 누구든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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