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신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는 22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NHN Cloud Make IT 2023’ 컨퍼런스에서 1년 동안의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 조윤찬 기자
김명신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는 22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NHN Cloud Make IT 2023’ 컨퍼런스에서 1년 동안의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삼성동=조윤찬 기자  NHN클라우드가 국내 클라우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NHN클라우드는 유럽 클라우드 기업인 지코어와 협력해 향후 해외에 공동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NHN클라우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 있어 자신감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 NHN클라우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 39% 차지

22일 NHN클라우드가 1년간 이룬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NHN Cloud Make IT 2023’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김명신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공공, 금융, 유통, 교육, 이커머스 등에서 NHN클라우드가 사용되고 있다. 그중 가장 잘하는 분야는 공공”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 사업 점유율이 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업과 공공기관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체 네트워크 서버를 구축할 때 발생하는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터넷 장애는 최소화 된다.

김명신 CTO에 따르면 경상남도 25개 기관에서 운영 중인 161개 대민정보시스템을 NHN클라우드로 전환했다. 또한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에 있는 207개의 대민 시스템을 NHN클라우드로 전환했다.

김 CTO는 “국가 중앙망과 연동한 국내 클라우드는 NHN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는 공공 표준 전자문서 시스템인 ‘온-나라 문서 2.0’을 서비스하게 됐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4월 김해 R&D센터, 5월에는 광주 R&D 센터를 개소했다. 김 CTO는 “김해 R&D센터에선 클라우드 전문 연구를 수행하며, 광주 R&D센터에선 인공지능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CTO는 최근 기업들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모두 사용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NHN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NHN 프라이빗 덱’을 출시했다. 이에 대해 김 CTO는 “고객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TO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NHN클라우드는 게임분야 경험을 타 클라우드사와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김 CTO는 “게임 분야의 경험을 축적한 NHN 게임 플랫폼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임베이스’는 NHN클라우드의 핵심 서비스다. 게임베이스는 인증, 운영 도구, 결제, 아이템 관리, 쿠폰 서비스 등 10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NHN클라우드의 국내 데이터센터는 성남시 판교에 위치해 있다. NHN클라우드는 ‘NHN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오는 10월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동훈 대표 “올해 매출 2,000억원 목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2일 코엑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협력사인 지코어와 함께 해외에 공동진출한다고 밝혔다. / 조윤찬 기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22일 코엑스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협력사인 지코어와 함께 해외에 공동진출한다고 밝혔다. / 조윤찬 기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협력사인 지코어(GCore)의 토마스 지에바 글로벌 얼라이언스 담당 총괄 대표도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지켜봤다.

김동훈 대표에 따르면 지난해 NHN클라우드 매출은 1,600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는 5,000여개, 전체 파트너사는 400여개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 김 대표는 “일본 리전이 매년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일본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리전은 여러 데이터센터에 데이터가 동시에 전송돼 하나의 데이터센터에 문제가 생겨도 장애 없이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게 한다.

이어 “일본에서 MSP(클라우드 도입 컨설팅·운영·기술 지원) 사업을 하는 NHN테코러스를 통해 사업확대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북미에 대해 김 대표는 “북미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기 보다는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한다는 북미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클라우드 기업 지코어(Gcore)와의 협력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진출에도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지에바 지코어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클라우드 시장에서 성공적인 협력을 통해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에 대한 질문에 최부걸 클라우드사업실장은 “공공 부문에선 지역 파트너와 협력을 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 민간 기업은 비용 효율화를 원한다. 이러한 요구에 맞춰서 기업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경쟁 업체와의 차별점에 대해 김 대표는 “과거에는 해외 기업을 따라가는 형태였다면 지금은 NHN클라우드만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게임 플랫폼에 대한 특화 영역이 있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소프트웨어 설계까지 가능한 국내 사업자다. 가격 면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을 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금융 쪽에 클라우드 고객이 확보돼 있고, 다음주에 행정기관과 협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에 대한 질문에 최부걸 실장은 “특정 산업군을 지정해놓고 확장하기 보다는 AI쪽으로 특화된 기술력 기반으로 확장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김해 데이터센터 구축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당초 10년간 5,000억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지자체 및 건설사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게 된다. 올해 금리가 상승하고 인건비와 건설 자재 비용이 상승했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어려운 사업이 됐다. 향후 이 사업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 신중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HN클라우드와 지코어는 향후 글로벌 사업을 하게 되면 공동 진출하게 된다. 지코어는 NHN클라우드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때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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