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관객 앞에 선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관객 앞에 선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이 여름 극장가에 출격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를 통해서다. 황궁 아파트의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으로 분해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영화 ‘잉투기’ ‘가려진 시간’ 등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얻은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새롭게 각색했다. 

이병헌의 활약도 기대된다. 영화 ‘비상선언’ ‘남한산성’ ‘백두산’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우리들의 블루스’ 등 다양한 작품에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휘해 온 그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주민 대표 영탁으로 분해 친근한 이웃의 소탈함과 속내를 알 수 없는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를 빚어낸다. 

영탁은 황궁 아파트의 새로운 입주민 대표로 선출된 인물로, 외부인으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투철한 희생정신과 강인한 카리스마로 모두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는다. 

이병헌은 치밀한 캐릭터 연구 끝에 아파트 내에서 점차 영향력을 넓혀가는 영탁의 변화를 밀도 깊은 감정선으로 표현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다듬지 못해 헝클어진 헤어스타일 등 디테일한 설정을 더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등 비주얼까지 완벽한 변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엄태화 감독은 “이병헌이 캐릭터의 사연을 얼굴 표정으로 한순간 다 표현해 내는 장면을 보면서 ‘아 이게 진짜 영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하며 완벽한 몰입을 보여준 이병헌의 활약을 예고,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8월 9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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