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여름휴가철 제주 증편… 9월부터 국제선 운항 재개
에어로케이, 2호기 이어 3호기 도입… 청주공항 국제선 확대 본격화

이스타항공 4호기 B737-8(HL8541) 여객기가 지난 2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4호기 B737-8(HL8541) 여객기가 지난 29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계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 이스타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이스타항공과 에어로케이가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고 운항편 확대 및 노선 확장을 준비하고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4호기 보잉 737-8(이하 B737-8) 기재를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기재는 지난 14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출발해 미국 앵커리지 국제공항과 일본 홋카이도 신치토세 국제공항을 거쳐 17일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21일 항공기 안전검사를 위한 감항 비행을 통해 감항 증명을 획득했으며,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기재 외부 도장 작업을 마치고 상업비행 투입을 위해 29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B737-8 기종은 기존에 운영 중인 B737-800(737NG) 대비 연료 효율이 15% 이상 개선돼 항속거리(최대 비행거리)가 6,670㎞며 탄소 배출량도 적어 차세대 항공기로 평가받는다. B737NG보다 1,140㎞ 더 먼 거리까지 비행 가능해 취항지 확대도 자유로워 사업 확장이 용이하다. 또한 B737-8과 B737NG는 조작 방식과 시스템이 유사해 효율적인 운항교육과 정비 운용이 가능하다.

이스타항공이 이번에 도입한 B737-8 기재는 7월 1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 26일 재운항 개시 후 B737-800 3대로 하루 12회 왕복 운항을 하며 매일 4,536석 공급을 이어왔다. 이스타항공은 B737-8 기재를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해 하루 3왕복 증편, 4대의 항공기로 주 105회 왕복 운항하며 하루 공급석을 5,670석까지 확대하게 된다.

앞서 지난 2019년 이스타항공은 국내 최초로 B737-8 기재를 도입해 동남아시아 등 중거리 노선에 투입해 약 20%의 연료 절감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4호기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B737-8 기재를 4대까지 늘려 차세대 항공기 비중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신규 기재 도입에 맞춰 국내선을 증편 투입해 하계 휴가철 제주 노선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5·6호기 도입에 맞춰 8월 청주∼제주 노선 운항 등 국내선을 추가 증편하고, 9월 김포∼대만(송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지난 26일과 28일 각각 2호기, 3호기 항공기를 도입하고 국제선 운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에어로케이 A320-200 기재. / 에어로케이
에어로케이항공은 지난 26일과 28일 각각 2호기, 3호기 항공기를 도입하고 국제선 운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에어로케이 A320-200 기재. / 에어로케이

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이하 에어로케이)은 최근 2호기와 3호기를 연이어 도입하고 국제선 운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로케이가 이번에 도입한 2·3호기는 미국 현지에서 운항 및 안정성 등 각종 테스트를 마치고 각각 지난 26일과 28일 청주공항에 도착했다. 해당 기재는 기존에 운항하던 1호기와 같은 에어버스 A320-200(180석)이다. 에어로케이는 이번에 도입한 2·3호기를 포함해 연말까지 최대 5대의 항공기를 신규로 도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7월 6일 청주∼오사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첫 취항에 나선다. 향후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함에 따라 일본 나리타·후쿠오카·구마모토, 몽골 울란바트로, 대만 타이베이 등에 취항하며 청주공항의 국제선 노선 개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강병호 에어로케이 대표는 “코로나19 발생으로 항공산업 전반이 위축되고, 거점 공항인 청주공항의 국제선 노선이 전면 중단되면서 추가 항공기 도입이 다소 늦어졌다”며 “2·3호기 추가도입으로 청주공항이 명실상부한 충청권의 국제공항이 될 수 있도록 다변화된 정기편 국제노선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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