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인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계획과 진행 중인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 위메이드 유튜브 화면 캡처
위메이드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인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계획과 진행 중인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 위메이드 유튜브 화면 캡처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위메이드가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의 가치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에는 위믹스가 사용되기 때문에 게임 사업에 대한 성과가 위믹스 생태계에 영향을 주게 된다.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 크로우’의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를 통해 위믹스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 “위믹스 투자자에 나이트 크로우 성공 보여주겠다”

위메이드는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인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출시 계획과 진행 중인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장현국 대표는 인사말에서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 한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6월에 실적이 낮아졌지만 7월에는 지난달 보다 나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나이트 크로우를) 연내 블록체인 게임으로 글로벌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넥슨 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 내 게임 출시에 성공하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미르4와 미르M 관련해 중국 파트너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올해 해외매출이 부진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인의 위믹스 투자 이슈로 곤욕을 치렀다.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에 따르면 위믹스 가격은 지난달부터 1,000원 아래로 하락해 현재 800원대에 머물러 있다.

미르4, 미르M 글로벌 버전은 위믹스를 기반으로 게임이 운영된다. 이용자들은 게임 내에서 얻은 NFT(대체 불가능 토큰)을 위믹스로 교환할 수 있다. 게임 성과가 좋으면 위믹스 생태계가 확장되는 구조다. 한국에선 사행성 규제로 인해 블록체인 게임 유통이 금지되고 있다.

위믹스 투자자 신뢰제고 문제에 대해 장 대표는 “각종 의혹제기에 변명하는 것으로는 신뢰를 주기 어렵다”며 “회사가 말한 대로 성장하느냐, 회사 말대로 위믹스 이코노미 시스템이 성장하고 위믹스 가치에 반영되느냐를 보여줘야 한다. 지금은 먼저 나이트 크로우로 게임 부문에서 보여드렸다”고 답했다.

장 대표는 “이번 달 (나이트 크로우)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추가하려고 한다”며 “한국에서의 성과가 글로벌, 중국에서 성공하는 데 중요하다. 한국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2021년 하반기 미르4의 해외 매출 순위는 1위 필리핀, 2위 브라질, 3위 미국, 4위 영국 등으로 나타난다. 미국과 영국에서 흥행한 것에 대해 장 대표는 “무협 게임인 미르4에 거부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니까 해외 이용자들이 흥미를 갖고 접근했다”며 “나이트 크로우가 글로벌 출시되면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 지스타에 ‘디스 민즈 워’ 출품 예정

최근 위메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디스 민즈 워’ 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 민즈 워’가 어떤 게임인지 묻는 질문에 장 대표는 “FPS(1인칭 슈팅)게임이다. 전쟁에는 많은 물자들이 소모되고 군수품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이 블록체인 토크노믹스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지난해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깊이 몰입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콘솔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위메이드는 부산에서 열린 게임축제 지스타에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품한 바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도 지스타에 참가한다. 장 대표는 “지스타에서 디스 민즈 워가 어떤 게임이고 어떤 것을 지향하는 게임인지 설명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는 지난달 후원금 운영 단체를 위한 플랫폼인 ‘위퍼블릭’을 공개했다. 기부자는 위퍼블릭을 통해 후원한 단체의 자금 현황을 투명하게 볼 수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위퍼블릭은 위믹스3.0 메인넷 기반으로 개발됐다.

◇ “불필요한 의심 받지 않도록”… 블록체인 후원금 플랫폼 서비스

장 대표는 “기부단체를 믿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 위퍼블릭의 목표다. 기부금을 내는 사람들은 기부단체의 운영에 대해 의심할 수 있다. 단체 입장에서는 정말 잘하고 있는데 불필요한 의심을 받는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과 정치인, 교회 등이 위퍼블릭 고객 대상이다. 장 대표는 “정당은 당원들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다. 정치인이라면 후원자들의 뜻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여기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위퍼블릭은 전문가들이 아닌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사용이 쉬워야 널리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일반인들이 카카오톡처럼 쉽게 쓸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위메이드가 운영하는 플랫폼이 많아 한 가지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 NFT 거래 플랫폼 ‘나일’, 후원금 운영 플랫폼 ‘위퍼블릭’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장 대표는 “위믹스 플레이가 좋은 게임을 확보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게임의 토크노믹스가 지속가능하려면 게임파이(게임 내 자산을 외부에 거래)도 중요하다. 또 NFT를 위한 팬클럽을 만들어야 게임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디파이(탈중앙화된 금융) 서비스들이 갖춰져야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렬적으로 진행해야 하나의 사업이 성과가 좋을 때 파급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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