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AP·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선호) 인사로 불리던 인물이다. 그의 사퇴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13일(현지시각) 제임스 불러드 총재의 사퇴 소식을 발표했다. 불러드 총재가 8월 14일자로 세인트루이스 연은을 떠나 퍼듀대 미첼 대니얼스 주니어 경영대학원 초대 원장을 맡는다는 내용이었다. 

불러드 총재는 2008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에 올라 15년간 직을 역임해온 인사다. 불러드 총재는 “33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연은에 몸담고, 15년을 총재로 재임한 것은 특권이자 영광이었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세인트루이스 연은 측은 “블러드 총재는 오늘 직에서 물러났지만 8월 14일까지 은행의 지도부에 자문 자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의 사임에 따라 세인트루이스 연은 캐슬린 오닐 파에즈 부총재가 임시 총재 역할을 맡게 됐다. 

불러드 총재는 사임과 함께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활동을 즉시 중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그간 FOMC 내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주장해온 매파적 인물로 분류돼왔다. 그는 지난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 시행에 힘을 보탠 바 있다.

연준은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에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퍼센트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4회 연속 단행하기도 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5개월 만에 동결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반기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추가 긴축 우려가 부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가운데 대표적인 매파 인사의 사임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통화정책 기조에 변화가 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미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시장예상치(3.1%)를 밑돌았다. 
 

근거자료 및 출처
St. Louis Fed President Jim Bullard Announces He Is Stepping Down
https://www.stlouisfed.org/news-releases/2023/07/13/st-louis-fed-president-jim-bullard-announces-he-is-stepping-down
2023. 07. 13 Federal Reserve Bank of St. Louis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