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경산 중산과 같은 신규 자체사업 현장 지연으로 목표 주가 기존 대비 17% 하향 조정”

NH투자증권은 당분간 아이에스동서 건설 부문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이에스동서 홈페이지 갈무리
NH투자증권은 당분간 아이에스동서 건설 부문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이에스동서 홈페이지 갈무리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아이에스동서 건설 부문의 이익 성장이 당분간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17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어려워진 부동산 업황으로 아이에스동서의 건설 부문이 가치 하락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에 대해 “진행 중인 자체 사업 분양을 대부분 마무리해 부동산 업황 영향을 최소화 했다”며 다른 건설사와 마찬가지로 원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반영은 불가피하겠지만 분양수익까지 누릴 수 있어 이익률 훼손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산 중산과 같은 신규 자체사업 현장이 연기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건설 부문에서의 이익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건설 부문에 적용하는 12개월 가중 평균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 7% 하향 조정과 인센이엔티 등 자회사 주가 하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낮췄다”고 덧붙였다.

아이에스동서가 금감원에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의 건설 부문 매출은 3,513억원으로 전년 동기 4,541억원보다 22.6% 감소했다. 건설 부문 영업이익은 동기간 1,038억원에서 668억원으로 35.6% 줄었다. 이처럼 회사의 1분기 기준 매출‧영업이익이 동시에 쪼그라든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아이에스동서의 폐배터리사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앞서 지난 2019년 폐기물업체 인선이엔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인선이엔티 자회사 인선모터스까지 얻게 되면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원재료 확보(인선모터스)부터 전처리(아이에스 비엠솔루션), 후처리(아이에스 티엠씨)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는게 NH투자증권 설명이다.

아이에스 비엠솔루션과 아이에스 티엠씨는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아이에스동서의 자회사다.

이민재 연구원은 “인선모터스(연간 3만대 해체)에서 회수한 배터리를 활용해 아이에스 비엠솔루션이 투입량 기준 연간 1만4,500톤 규모의 블랙파우더‧블랙매스를 생산하고 아이에스 티엠씨는 NCM(니켈‧코발트‧망간)솔루션(용액 기준 연간 1만8,000톤), 탄산리튬(1,200톤), 인산리튬(520톤) 등을 회수하고 있다”며 “(아이에스동서는)향후 2,000억원 이상 추가 투자해 관련 설비를 지속 증설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아이에스동서에 대해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7% 내려간 4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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