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정읍공장에서 지난 18일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 다원시스
다원시스 정읍공장에서 지난 18일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 다원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전동차 제조업체 다원시스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재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담합 적발에 이어 또 다시 뒤숭숭한 7월을 맞게 된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전북 정읍에 위치한 다원시스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하청업체 소속 60대 근로자가 지게차와 열차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가 발생한 다원시스 정읍공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해당한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작업중지를 명령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 및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로써 다원시스는 지난해에 이어 뒤숭숭한 7월을 맞게 됐다. 지난해 7월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 입찰담합이 적발된 바 있다. 당시 현대로템, 우진산전 등 동종업계 경쟁사와 함께 적발된 다원시스는 93억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뿐만 아니라 다원시스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의 터널로부터 빠져나와 재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점이었다. 2020년 14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한 다원시스는 지난해 납품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등의 여파로 적자규모가 1,592억원으로 불어난 바 있다. 반면 올해는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사옥 신축을 결정하는 한편 사업 영역 확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발생한 사망사고는 다원시스의 재도약 행보에도 적잖은 여파를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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