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CJ ENM이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저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면서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 뉴시스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CJ ENM이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저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면서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CJ ENM이 고전을 이어가고 있다. 저조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면서 주가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는 예상보다 더딘 이익 회복 속도를 이유로 목표주가까지 하향 조정 하고 나섰다. 

◇ 2분기도 영업적자 전망… “하반기 턴어라운드 예상”

CJ ENM의 주가는 지난 2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3일 장중 고점(11만7,500원) 대비 최근 주가는 44%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주가 약세 배경엔 부진한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CJ ENM은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CJ ENM은 1분기 영업손실 503억원을 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이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좋지 못하다. 더딘 실적 회복 속도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25일 한국투자증권은 CJ ENM에 대해 이러한 전망을 제시하며 목표가를 기존 12만7,000원에서 9만7,000원으로 23.6% 하향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CJ ENM은 2분기 매출 1조1,520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손실폭은 시장의 예상치(-48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광고 업황 부진과 피프스시즌, 티빙 적자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다만 적자폭은 전분기 대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TV광고가 계절성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개선되면서 영업손실 149억원을 거뒀을 것”이라며 “영화 및 드라마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의 감익과 납품수 확대에 따른 피프스시즌 적자폭 축소가 일부 상쇄되며 영업손실 336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음악과 커머스 분야에선 영업이익이 각각 호조세를 보이면서 손실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목표주가 하향 조정 배경으로 예상보다 더딘 실적 회복 속도를 제시했다. 안 연구원은 “티빙과 피프스시즌의 이익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실적 정상화 시점을 지연시켰고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프스시즌의 경우, 미국 작가 및 배우 파업의 영향을 반영해 연간 작품 편수 중 드라마 비중을 하향했다고 덧붙였다.  

CJ ENM은 2분기까지 적자 기조를 이어오다 3분께 흑자전환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하반기 턴어라운드 전망에도 최근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연구원은 “흑자전환 시기나 TV광고 업황회복 강도 등 불확실성 요소들이 남아있어 주가가 하반기 턴라운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불확실성 요소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다면 턴어라운드 스토리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CJ ENM은 내달 1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키워드

#CJ EN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