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알 포 항만 개발 사업 등 해외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 2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152%↑

해외 대형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대우건설이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 대우건설
해외 대형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대우건설이 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 대우건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대우건설이 올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시장전망치 상회)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급증한 2,17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우건설의 호실적은 플랜트 등 해외 프로젝트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대우건설이 공시한 연결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올 2분기 매출 3조2,714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 순이익 2,041억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의 경우 작년 2분기와 비교해 34% 늘었고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152%, 321.7% 증가했다.

이는 당초 시장전망치였던 매출 2조8,000억원대, 영업이익 1,900억원대, 순이익 1,370억원대를 상회한 수치다.

올 2분기 전체 매출 중 사업부문별 비중은 △주택건축사업부문 2조1,161억원(64.7%) △토목 5,957억원(18.2%) △플랜트 4,333억원(13.2%) △기타연결종속 1,263억원(3.9%)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1·2분기) 기준 매출은 5조9,795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6,904억원보다 2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3,077억원에 비해 28.2% 늘어난 3,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220억원보다 36.2% 증가한 3,023억원을 기록했다. 

각 사업부문별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모두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상반기 3조1,063억원이었던 주택건축사업부문은 올 상반기에는 이보다 6,000억원 가량 증가한 3조7,19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토목부문은 8,529억원에서 1조1,226억원으로, 플랜트는 5,832억원에서 8,161억원으로 각각 매출이 늘었다.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5조8,0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조7,719억원에 비해 25.3% 감소한 수치며 올해 목표치인 12조3,000억원의 47.2%에 해당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호실적에 대해 대우건설 측은 “부동산 경기 악화와 원자재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주택건축사업 부문의 원가율이 상승했으나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Al Faw) 항만 개발사업과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가스공사 플랜트 설비 7호 트레인(NLNG Train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이라크·리비아 등 해외 거점국가에서의 후속 수주와 신규 시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치인 매출 10조9,000억원, 신규수주 12조3,000억원을 초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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