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금융 전산시스템에서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금융 전산시스템에서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우체국 금융 전산시스템에서 오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으로 개편 직후 접속 장애가 일어난 데 이어 최근엔 대규모 입금 오류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우체국 금융 자금관리 서비스(CMS) 시스템에서 자동이체 오류가 발생했다. 자동이체를 신청한 1,700여개 기관의 계좌 예치금이 아닌 우체국 CMS통합 관리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입금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잔액이 없는 계좌에서도 입금 처리가 됐다.

이후 오류 사실을 파악한 우정사업본부 측이 조치에 나서 시스템을 정상화했다. 착오 입금분에 대해선 금융결제원을 통해 반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정확한 오류 원인은 현재 파악 중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오류 원인은 파악되지 않아 조사 중인 상황”이라며 “자동이체와 관련된 시스템을 정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우체국 금융 전산시스템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정사업본부가 야심차게 도입한 우체국 차세대금융시스템은 지난 5월 8일 오픈 첫날부터 장애를 일으켰다. 당시 스마트폰 뱅킹 시스템 등에서 로그인을 위한 간편인증 기능 일부에 오류가 발생했던 바 있다. 이달에도 전산 오류는 이어졌다. 지난 10일 오후 9시께부터 30여분간 우체국 계좌이체와 입출금 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이번 오류 역시 차세대 전산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아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만 우정사업본부 측은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안정화된 단계로 보고 있다”며 “이번 전산 오류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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