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연구장비 구축 및 운용계획 심사 협의회 출범
출연연·기업·대학 전문가 30명 투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오후 2시 ‘극한소재실증연구기반조성사업 이용자 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시사위크DB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오후 2시 ‘극한소재실증연구기반조성사업 이용자 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글로벌 연구기관 및 기업들의 ‘극한소재’ 기술력 확보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주항공, 액체수소 저장, 핵융합 발전 연구 분야 등 국가 간 첨단과학연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다. 극한소재는 초고온, 극저온 등의 극한 환경 조건에서 이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소재다. 관련 산업 규모도 급성장 중이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초고온·극저온 소재 부문 세계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각각 연평균 6.4%, 7.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세계적 흐름에 맞춰 우리 정부도 극한소재 실증연구에 대한 대대적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4일 오후 14시 ‘극한소재실증연구기반조성사업 이용자 협의회’(이하 ‘이용자 협의회’)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초고온, 극저온, 초고압, 산화부식 등에서도 사용가능한 고성능 극한소재에 대한 원스톱 실증기반 구축 및 실증연구개발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국가전략 극한소재 기술주권 확보 및 기술 선도에 나선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목표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연구기반 구축단계부터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전문가로 이용자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연구시설·장비를 활용하게 될 실무자들에게 조언을 받아, 실증연구장비의 공공 개방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협의회 전문가들은 8월부터 극한소재 실증연구기반 장비의 구축 타당성, 운용계획 심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협의회는 초고온, 극저온, 특정극한 분과 3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다. 주요 참여기관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 한국조선해양 등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첨단기술 경쟁이 심화되며 소재 사용환경이 점점 극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구자에게 꼭 필요한 실증연구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협의회 참여 전문가분들게 현장의 수요 발굴과 기술적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현재 극한 환경에서 소재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극한소재 실증연구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2년 8월에 시작된 해당 사업은 오는 2028년 마무리될 예정이며, 총 3096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초고온, 극저온, 특정극한 환경 구현과 극한 환경에서 시험평가·시범생산 등 실증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 투자로 국재료연구원 인근에 극한소재 실증을 위한 3개 시설 및 44종 장비를 구축한다. 또 확보가 시급한 28개 극한소재 실증연구 과제도 지원한다.

 

참고자료 및 출처
2021년도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 사업
2022. 10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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