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판매 102만대 집계… 갤럭시S23과 맞먹는 수준
10대 중 7대가 ‘갤럭시Z플립5’… 흥행 감초 역할 ‘톡톡’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 모델./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 모델./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모델 ‘갤럭시Z폴드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Z폴드5·플립5 국내 사전 판매가 최종 102만대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역대 폴더블폰 국내 사전 판매 중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흥행 대박’을 터뜨렸던 갤럭시Z폴드4 시리즈(97만대)보다 약 5.2%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간판 모델인 ‘갤럭시S23’ 시리즈(109만대)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폴더블폰 대세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노태문 사장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중 1대 이상을 폴더블로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도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갤럭시Z폴드5 시리즈 흥행의 중점에는 ‘갤럭시Z플립5’의 역할이 지대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Z폴드5 시리즈 판매 10대 중 7대가 갤럭시Z플립5다. 이동통신사 KT의 사전 예약 통계에서도 75%의 고객이 갤럭시Z플립5를 선택했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4와 갤럭시Z폴드4의 판매 비중은 6대 4 수준이었다. 올해는 플립의 판매가 상대적으로 더 늘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모델 최초로 적용된 ‘물방울 힌지’ 기술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끄는데 한몫했다는 분석도 있다. 물방울 힌지는 폴더블폰이 접히는 부분을 물방울 모양으로 휘어지게 만드는 기술이다. 플렉서블 OLED 패널이 접히는 부분을 최소화해, 양쪽 화면이 딱 붙도록 만들 수 있다. 때문에 물방울 힌지가 적용된 갤럭시Z플립5의 두께(15.1㎜)는 U자형 힌지가 적용된 전작 갤럭시Z플립4(17.1㎜)보다 약 13% 얇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전 리포트(Precision reports)’는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으로 접이식 힌지 산업 규모는 2030년까지 상당한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관련 산업도 2021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주요 기업들의 투자도 가속화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5의 인기 이유로 사이즈가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며 “폴더블폰에서만 가능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 기능도 인기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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