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 7일 계열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지난 7일 계열사인 CJ바이오사이언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공시했다. / CJ제일제당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CJ제일제당이 CJ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자금 수혈에 적극 나선다.

◇  유상증자에 ‘240억원’ 투자한다 

CJ제일제당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7일 공시했다.

앞서 CJ바이오사이언스는 구주 1주당 신주 0.55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에 CJ제일제당이 출자하는 주식수는 보통주 170만3,198주다. 이는 구주주 배정 주식수 141만9,332주를 초과하는 것이다. 초과청약 한도 주식수는 28만3,866주다. 1주당 가격은 1만4,110원이며, 출자금액 총액은 약 240억원이다. 

출자금은 CJ제일제당 배정물량의 120%를 인수한다고 가정했을 시 금액이다. 회사 측은 “최종 출자금액은 실제 청약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청약이 이뤄지면 CJ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CJ제일제당의 지분율은 기존 약 43.9%에서 약 47%가 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이에 대해 “파이프라인 및 연구개발 기술 등 CJ바이오사이언스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역량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가치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최대주주의 책임경영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 CJ바이오사이언스, 하반기 계획은?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원을 임상개발비 및 플랫폼 기술 연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 타깃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CJRB-101을 확보하고 미국‧한국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진행된 4D파마 신규 파이프라인 인수 등으로 세계 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CJRB-101이 올해 초 미국 FDA에서 △임상1상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9월부터 환자모집을 시작해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1상을 마무리하고 2상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CJ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양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J바이오사이언스는 4D파마에서 인수한 파이프라인을 동사가 보유한 강점을 활용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은 뒤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피어그룹 대비 개발 측면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CJ그룹의 방향성은 이번 4D파마의 에셋 인수를 통해 간접적이지만 여전히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개발적인 측면에서의 열위는 에셋 인수를 통해 채웠고, 생산적인 측면은 네덜란드 CDMO(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개발) 기업인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인수를 통해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개발 투자 증가로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자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332억원, 순손실 34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특수관계인에 대한 출자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07000331
2023. 08. 0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CJ바이오사이언스 기업 리포트
2023. 08. 04. 신한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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