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단백질 보충 일반식품 16 제품에 대해 단백질 함량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소비자원이 단백질 보충 일반식품 16 제품에 대해 단백질 함량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근육 형성과 유지 등을 위해 운동하는 사람이 주로 섭취하는 단백질보충제가 다이어트 및 근감소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반식품으로 분류된 보충제의 경우 구매 시 참고할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하루 권장량 다양… 개인에 맞게 조절 필요”

단백질보충제는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과 일반식품으로 분류된다. 건기식의 경우 필수아미노산 9종에 대한 척도를 나타내는 아미노산스코어 등의 관리기준이 있지만, 일반식품은 별도 기준이 없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단백질 보충 일반식품 16개 제품(분말형‧음료형)의 단백질 함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영양성분 함량에 차이가 있어 섭취 시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단백질보충제는 하루 권장량이 제품별로 달라 개인에 맞게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특히 분말형은 1회 섭취량과 하루 권장 섭취횟수가 제품이 표시돼있으나, 일반적으로 한 번에 제품 1개를 섭취하는 음료형은 섭취방법에 대한 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시험대상 분말형 제품의 하루 권장량에 따른 단백질 최대 섭취량은 12~63g으로 제품 간 최대 5.3배 차이가 났다. 음료형 제품의 경우 1개당 단백질 함량을 분석해보니 4~21g으로 제품 간 최대 5.3배의 차이가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른 단백질 1일 권장섭취량은 성별‧연령별 차이가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섭취 방법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양만큼 조절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아미노산스코어는 45~141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단백질 건기식에는 아미노산스코어 85 이상이라는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일반식품은 별도의 기준이 없지만, 시험대상 중 14개 제품의 아미노산스코어가 85 이상으로 높은 수준임이 확인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험대상 제품 16개 모두 칼슘 등 무기질이 3~7종 함유돼있었다. 비타민의 경우 9개 제품에 2~12종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단백질보충제 하나만 섭취할 경우는 문제가 없지만, 별도의 건기식을 중복으로 섭취할 경우 일부 영양성분을 과다섭취하게 될 수 있으므로 개인별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권고했다.

한편 일부 제품에 대해선 표시정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소비자원은 ‘뉴트리션팩토리 뉴욕웨이 WPC 리치초콜릿’의 경우 제품에 표시하지 않은 알레르기 유발성분(대두)이 검출됐고, 내용량과 나트륨 함량이 실제 표시값과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이후 제품의 알레르기 유발성분 및 나트륨 함량 표시개선, 내용량 관리강화를 위한 생산공정을 개선했다고 회신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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