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22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동안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29만마리로 총 300만마리가 넘게 됐다. / 게티이미지뱅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2022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동안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29만마리로 총 300만마리가 넘게 됐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 한 해 반려견 29만여마리가 신규 등록되면서 총 300만마리를 넘기게 됐다. 이는 전년대비 9% 이상 증가한 숫자로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동물보호센터, 지난 한 해 11만여마리 구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2022년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파악된 지난해 말 기준 전국(17개 시‧도, 228개 시‧군‧구)의 △동물등록 △유실‧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 △반려동물 영업 현황 등의 정보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새롭게 등록된 반려견은 29만958마리로 총 302만5,859마리가 등록됐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9.4%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무선식별장치를 체내에 삽입하는 내장형이 150만6,650마리(49.8%), 외장형이 116만305마리(38.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반려견 88% 이상이 무선식별장치로 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동물의 구조 및 보호조치 등을 담당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시설기준 총 239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시‧군‧구가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곳(직영)이 68개소, 지자체에서 동물병원 등 민간 기관을 지정해 업무를 위탁한 곳이 171개소로 파악됐다.

이러한 동물보호센터 운영인력은 지난해 말 기준 총 893명이며, 운영비용은 29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조 동물의 평균 보호기간은 26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 해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동물은 11만3,440마리로 2021년과 비교해 4.1% 감소한 모습이었다. 이 중 3만1,182마리(27.5%)가 입양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는 △자연사 3만490마리(26.9%) △인도적 처리 1만9,043마리(16.8%) △소유주 반환 1만4,031마리(12.4%) △보호 중 1만4,157마리(12.5%) 등이 나타났다.

한편 정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은 2018년 이후 사업 규모가 지속 확대돼 지난 한 해 길고양이 10만4,434마리 대상으로 중성화 수술이 실시됐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동물의 학대 방지 등 동물보호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고 있다. 지자체 동물보호관은 812명으로 전년대비 7%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동물보호법 위반 처분 실적은 1,181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위반 사항은 △목줄‧인식표 미착용 등 돌봄 의무 위반(60.8%) △반려견 미등록(16%) △미등록‧무허가 영업(4.1%) 등으로 나타났다.

이명헌 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물보호 및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검역본부는 정기적 실태조사 공표 외에도 동물보호‧복지 관련 정보 및 통계가 실시간으로 표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해 구조 동물의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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