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금융당국이 비대면 주담대에 대한 점검을 예고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금융당국이 비대면 주담대에 대한 점검을 예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국가수사본부와 ‘자본시장 불법행위 대응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담대 취급 급증세에 대해 언급했다.

이 원장은 “인터넷은행 주담대가 최근 폭발적으로 30% 이상 늘어났다”며 “가격 경쟁 효과에서는 일부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파른 상승 추세를 보면 실질적으로 그 과정에서 DSR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향후 소득에서 과도하게 그 범위가 넘어가는 지점이 있음에도 이를 고려 안하고 DSR 모델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취급한 주담대는 올해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6월 말 기준 주담대 잔액(전세자금대출 포함)은 21조220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5,890억원)보다 5조4,330억원(34.9%)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6월 말 주담대 잔액은 17조3,22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조260억원(30.3%) 늘었다.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전년 말보다 1조4,070억원(61.4%) 늘어난 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주담대 확대로 가계대출은 치솟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공격적인 주담대 취급 확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선 비대면 주담대 확대 과정에서 차주의 소득심사 등이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한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영업 강화가 출범 취지인 중‧저신용자 포용금융과도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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