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IFA 2023’ 양사 신제품 공개
AI·인버터 히트펌프 등 기술 대결 기대

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모델(왼쪽)과 LG전자의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 각 사
삼성전자의 올인원 세탁건조기 신모델(왼쪽)과 LG전자의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 각 사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신제품이 독일에서 또다시 한판 붙는다. 양사 모두  9월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 참가, 세탁기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2014년 ‘삼성 세탁기 파손 사건’이 발생했던 장소도 IFA 전시장이었던 만큼, 이번엔 양사의 신경전이 얼마나 치열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양사 모두 ‘세탁건조기’ 신제품 공개… AI등 첨단기술 대결 관전포인트

이번 양사의 대결 관전포인트는 세탁기과 건조기가 합쳐진 ‘세탁건조기’다. 세탁 후 옷을 바로 건조시킬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각광받는 가전이다. 뿐만 아니라 일체형 제품의 경우, 공간 절약 효과도 뛰어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세탁건조기 시장 규모는 2030년 251억달러(약 33조1,671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IFA 2023서 공개되는 세탁건조기는 25㎏ 용량 세탁기와 13㎏ 용량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올인원’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에코 버블(EcoBubble)’ 기능이 적용됐다. 에코버블은 찬물에서도 세제가 잘 녹는 거품을 내는 기능이다. 온수로 세탁한 것과 같이 세탁력은 높게, 전력 소비를 낮춰준다. 또 물에 녹인 세제 거품이 섬유 사이에 빠르게 침투해 더 깨끗하게 세탁해줄 수 있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세탁건조기’를 공개한다.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융합한 제품이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다. 제품 하단에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했다. 미니워시에선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와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 할 수 있다.

건조 기능에는 양 사 모두 ‘인버터 히프펌프’ 방식이 적용됐다.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로 빨래의 수분만 빨아들이는 건조 기술이다. 저온 제습 방식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옷감보호에 유리하다. 또 인버터의 속도를 조절해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작동하는 기술까지 적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양사의 세탁건조기 대결에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인공지능(AI)’이다. 삼성전자의 ‘AI세제자동투입’ 기능은 최근 세탁물 오염도를 학습하고, 무게·오염도에 맞게 세제와 유연제를 넣도록 해준다. 또 세탁물의 무게, 종류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탁하고, 건조 시에는 건조도 학습 및 섬세한 센서가 주기적으로 내부 온도와 습도를 감지해 맞춤 동작하는 ‘AI맞춤세탁·건조’ 세탁과 건조가 끝나면 문이 자동으로 열려 제품 내부가 습해지는 걱정을 줄여주는 ‘오토 오픈 도어’, 세탁기와 건조기의 전력 사용량을 아껴주는 ‘AI 절약 모드’ 등 다양한 AI기능이 세탁건조기에 탑재됐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AI는 모터 기술을 극대화시켜준다. 이는 ‘AI 기반 ‘DD모터’ 기술이다. 세탁건조기에 적용된 AI는 의류 재질, 건조도, 부피 등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LG전자의 이 AI모델은 약 2만개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최적의 세탁 주기를 설정해준다. 이를 통해 의류 수명은 최대 15%까지 연장 가능하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이준화 부사장은 “세탁물을 건조기로 옮기는 소비자의 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로 에너지 절감까지 가능한 유용한 제품이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세심하게 반영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이번 제품은 고객에게 이상적인 삶의 경험을 제공한다는 LG 시그니처의 브랜드 테마 ‘Live Beyond’가 담겨 있다”며 “LG전자는 차별화된 기술을 통한 생활가전 혁신을 지속 선보여, 고객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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