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기준으로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상반기 기준으로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가 증가세에 있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규모 소비가 확산되고 간편 결제시스템 정착 등으로 모바일이 온라인쇼핑의 주요 구매 매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그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상반기 온라인 거래 성장률 ‘7.2%’에 그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은 경기 침체 및 폭염 등으로 △가전‧문화(4.7%↓) △아동‧스포츠(1.9%↓) 등에서 저조했다. 다만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식품(6.6%) △서비스‧기타(5.2%)에서 매출이 상승하면서 모든 업태가 증가세를 보여 매출이 3.9% 증가했다.

온라인의 경우는 8.1% 상승했다. 특히 식품 부문이 22.1%, 생활‧가정 부문이 14.0% 등 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발간한 ‘2023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전체 쇼핑거래액은 109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상반기 23.7% △2022년 상반기 12.2% 성장했던 것에 비해 둔화됐다. 최근 3년간 성장률은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특히 상품거래액은 78조1,000억원으로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상품거래액 성장률 하락은 물류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택배 물동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1.1% 성장했으나 2021년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7.6%였다.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소매업 매출액 규모는 49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8년 대비 35.9% 성장한 수준이다. 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가 76.6%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오프라인 유통 중에는 △슈퍼마켓 △전문소매점 △편의점 △백화점의 매출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한 반면, 대형마트는 3.9% 성장하는데 그쳤다. 면세점은 오히려 6.0%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올해 엔데믹을 맞아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경제 및 야외활동에 따른 외출 관련 소비가 증가하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백화점‧면세점‧전문소매점 등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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