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김영섭 대표 체제가 출범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내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 KT
KT는 김영섭 대표 체제가 출범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성남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내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 KT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KT가 김영섭 대표 체제를 맞아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9월 첫날 사법 리스크가 있는 경영진을 인사 조치했다.

1일 KT 새노조에 따르면 KT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등에 대해 보직해제 등의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박종욱 사장과 강국현 사장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은 상황이다. 이들은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사건에 연루됐다. 신현옥 부사장은 일감몰아주기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인사조치가 나오자 KT 안팎에선 사법 리스크가 있는 경영진을 정리하는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 3명의 자리는 김영진 재무실장(전무),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 이선주 경영지원부문장D-TF장(전무)가 각각 겸임하며 직무대행으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KT 새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박종욱 사장, 강국현 사장, 신현옥 부사장 등은 다른 부서로 발령되지 않았다. 이번 인사 조치는 사실상의 해임 조치로 풀이된다. 

KT 새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는 임시주총 전부터 요구했던 사항으로 김영섭 대표 취임 직후 빠른 인사 조치를 환영한다”며 “이들 카르텔이 회사에 끼친 손해를 배상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영섭 대표가 취임사에서 강조한 역량과 화합이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전제 돼야 한다. 강압적인 노무 관리를 타파하고, 자유롭고 수평적인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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