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헬시플레져 트렌드 영향으로 무설탕 열풍이 음료 시장을 넘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팬데믹 이후 헬시플레져 트렌드 영향으로 무설탕 열풍이 음료 시장을 넘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제로슈가(무설탕) 열풍이 음료 시장을 넘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플레져(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으로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무설탕’ 음료 시장, 고성장 전망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무설탕, 저칼로리 등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음료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FMI(Future Market Insight)에 따르면 전 세계 무설탕 음료 시장은 올해 330만달러에서 2033년 1,320만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서도 제로슈가 음료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제로 트렌드가 저당 혹은 저칼로리의 모습을 하고 식품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청정원은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낸 ‘청정원 홍초 푸룬’과 ‘청정원 홍초 레몬&라임’을 선보였다. 회사 측은 ‘홍초 푸룬’은 그릭요거트와 견과류 등을 곁들인 요거트볼로, ‘홍초 레몬&라임’은 위스키와 함께 최근 주류 트렌드를 이끄는 하이볼로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는 ‘저당 만두전골’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설탕 사용을 최소화하고 단맛을 내는 에리스리톨과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첨가해 당 함량은 낮추면서 전골의 맛도 살렸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마이셰프 관계자는 “건강한 식생활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헬시플레저와 저당 트렌드가 소비자들 사이에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저당으로 확립한 제로 브랜드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5월 설탕과 당류 제로를 표방하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론칭했다. 쿠키, 젤리 등 무설탕 제품 8종을 판매 중이며,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 등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론칭 6개월 만에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고, 올해 4월 제품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스파탐을 경계하는 소비자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음료 제조업체들은 무(無)아스파탐을 강조하거나, 아스파탐을 스테비아나 에리스리톨과 같은 다른 감미료로 대체해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거자료 및 출처
8월5주 트렌드픽 - 음료류
2023. 08. 25.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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