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가 이루다 지분 18%를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라선다.

클래시스는 김용환 대표가 보유한 이루다 주식 368만918주(18%)를 404억9,009만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1주당 인수 단가는 1만1,000원으로 책정됐다. 클래시스는 자체 보유 현금으로 인수대금 전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클래시스 측은 이번 주식 거래에 대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및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클래시스는 이루다 창업주인 김 대표의 보유 지분(36.61%) 중 절반 가량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라선다. 클래시스는 이번 인수계약에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매수청구권)도 포함시켰다. 클랙시스는 18개월 내에 김 대표가 보유한 잔여 주식을 이번 거래와 동일한 조건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루다는 피부미용 레이저기기와 고주파 기기를 개발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463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을 달성했다. 클래시스는 동종 업체 인수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선 이번 지분 인수로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올투자증권이 5일 리포트를 통해 클래시스의 이루다 지분 인수와 관련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클래시스와 이루다는 미용 의료기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뤘다”며 “클래시스의 주요 제품은 집속형 초음파(HIFU)와 비침습 고주파(RF)이며, 이루다 주요 제품은 니들(Needle) RF와 레이저 제품으로 각사 주력 에너지원이 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이루다는 파트너사 큐테라(Cutera)를 통해 북미 매출을 일으키고 있어 향후 클래시스 북미 진출에 있어 추가적인 파트너십 옵션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